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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화장실서 숨진 남성...약물 분석 3주 걸려(종합)

등록 2019.04.12 17: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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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이호진 기자 = 대형 쇼핑몰의 화장실에서 20대 남자 간호사가 손에 혈관바늘을 꽂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9시께 고양시 덕양구의 한 대형 쇼핑몰 1층 남자화장실에서 A(28)씨가 숨져 있는 것을 청소근로자가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문이 잠긴 화장실 변기 칸 안에 쓰러져 있었으며, 손에는 혈관바늘이 꽂혀 있었다.

또 주사기 1개와 성분 불명의 흰색 액체가 든 수액 봉지 등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전날인 9일 오전 10시36분께 혼자 화장실에 들어간 이후 다음날 발견될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A씨 가족은 A씨가 귀가하지 않자 전날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시신을 부검했으나, 뚜렷한 사망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화장실에 침입 흔적이 없어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액 봉지와 주사기 등의 약물 분석 작업이 완료돼야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전날부터 직장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당일 오전 11시에 이 쇼핑몰 내 미용실을 예약해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액봉투에 든 약물의 분석결과가 나오려면 3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A씨 옆에서 발견된 약품에 출처와 근무했던 병원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숨진 남성이 다음날이 돼서야 발견된 경위에 대해 해당 쇼핑몰에 전날 영업종료 후 화장실 등에 대한 보안점검 여부를 확인했으나,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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