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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 미사일 발사 후 "美는 모든 적대행위 중지해야"

등록 2019.05.10 0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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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전개훈련, 평화 깨기 위한 군사적 도발"

"힘으로는 그 무엇도 얻지 못한다는 것 알아야"

【서울=뉴시스】(사진=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조선중앙TV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9일 닷새 만에 단거리 미사일 발사 무력시위를 감행한 데 이어 관영매체를 통해 미국에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반도정세를 격화시키려는 의도적인 군사연습소동'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주한미군이 평택기지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언급하며 "미국의 사드 전개훈련은 명백히 대조선 제재압살정책의 연장으로서 어렵게 조성된 조선반도의 평화분위기를 깨기 위한 군사적 도발이며,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위협공갈소동"이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또한 "사드 전개훈련에 대한 각계의 비난이 빗발치자 미국이 변명해 나서지만, 그것은 평화의 파괴자라는 규탄을 모면해보려는 얄팍한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그러면서 "미국이 조선반도의 평화를 진정으로 바란다면 힘에 의거한 대조선압살책동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기로 확약한 대로 우리를 반대하는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앙통신은 아울러 "미국은 힘으로는 우리를 놀래우기는커녕 그 무엇도 얻지 못한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 4시29분과 4시49분께 평안북도 구성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의 발사체를 각 1박, 총 2발을 발사했다. 추정 비행거리는 각 420여㎞, 270여㎞다. 이 발사체는 모두 내륙을 관통해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이러한 무력시위는 미국이 협상 교착 국면에서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 기조를 고수하고 있는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향적 결단을 촉구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또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새로운 계산법'은 내지 않으면서 인도적 지원으로 자신들을 유인하려는 전략에는 호응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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