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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페미단체 “제주대, 젠더의식 왜곡된 탁현민 강연 취소해야”

등록 2019.05.14 15: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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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본관. (사진=제주대학교 제공)

제주대학교 본관. (사진=제주대학교 제공)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 페미단체들이 14일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왜곡된 젠더의식을 가진 인물”이라며 “여성혐오 등을 유포하는 탁씨의 강연을 거부하며 문제적 연사를 섭외한 제주대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대학교 실천하는 페미니스트 모임 ‘횡포’와 평화나비 분회 ‘페미2리’ 등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대는 오는 15일 아라뮤즈홀에서 진행할 예정인 탁 자문위원의 강연을 취소하고 반성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탁 자문위원은 지난 2007년 출간한 저서에서 여성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파인 상의를 입고 허리를 숙을 때 가슴을 가리는 여자는 그러지 않는 편이 좋다’는 등의 내용을 담아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이라고 했다.

이어 “같은 해 출간한 또 다른 저서에서도 이와 비슷한 내용들이 적혀있으며 논란이 일었고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었던 탁 자문위원을 퇴출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탁 자문위원은 기획의 힘과 상상력의 힘을 주제로 강연한다고 하는데 이런 인물에게 학생들이 어떤 것을 배울 것이라 기대하고 초청 강연을 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강연 취소를 촉구했다.

한편 제주대는 문학과 철학, 예술, 과학, 국악, 연극, 대중가요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 또는 공연 등을 진행하는 문화광장 일환으로 탁 자문위원을 초청해 강연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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