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北, 중국산 돼지고기 반입 차단…장마당서는 거래"
"아프리카돼지열병 막기 위한 조치"
"세관서 차단해도 밀수가 워낙 많아"
【서울=뉴시스】 대동강 돼지공장 시찰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016.08.18. (출처=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7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이유로 중국산 돼지고기 반입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지난 1일 중국에서 반입하려던 돼지고기가 우리 세관 검역에서 걸려 반송됐다"며 "중국 측 해관은 문제없이 통과했는데 우리 세관에서 중국산 돼지고기를 차단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원정세관에서 중앙의 지시를 이유로 통관을 막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원정세관의 중국산 돼지고기 차단에도 불구하고 현재 장마당에서 돼지고기 값은 1㎏당 15원씩, 이전 가격 그대로 거래되고 있다"며 "장마당에서 중국산 돼지고기를 버젓이 팔고 있어도 이에 대한 어떤 제한조치도 발표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며칠 전 세관 관계자를 통해 (북한이) 중국산 돼지고기와 소고기 반입을 전면 차단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중국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아무리 세관에서 중국산 돼지고기를 차단해도 밀수를 이용해 들어오는 중국산 돼지고기가 워낙 많다"며 "평양과 신의주 등 일부 지역에서 돼지고기 판매를 통제하고 있다고 들었지만, 함경북도는 아직 아무런 조치가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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