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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가게 넓어도 버는 돈은 작은 평수와 '비슷'

등록 2019.06.1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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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연구원 '자영업 경영상황의 변화' 보고서

가맹 소매점 영업익 3000만원, 비가맹 2500만원

가맹 30평 미만선 면적에 따른 영업이익 차이없어

가맹점 영업이익률은 10.8% vs 비가맹점은 23.7%

자영업 가게 넓어도 버는 돈은 작은 평수와 '비슷'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자영업의 경우 사업장 면적에 따른 영업이익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비가맹점 간 매출액은 2배 가까이 차이가 나지만 영업이익 차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본부에 지불해야 할 각종 비용 탓에 가맹점 사장들이 손에 쥐게 되는 몫이 적어진다는 얘기다.

16일 한국노동연구원 노동리뷰 6월호에 실린 '자영업 경영상황의 변화'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15년(통계청 경제총조사) 기준 프랜차이즈 가맹 소매점 평균 영업이익은 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면적별로 보면 10평 미만 규모의 사업장, 11~20평 사업장, 21~30평 사업장의 영업이익은 각 2800만원, 2600만원, 2800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1~50평 규모 사업장은 3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비가맹 소매점 평균 영업이익은 가맹 소매점 보다 적은 2500만원이었다. 면적별로는 10평 미만 규모는 1700만원,  11~20평 규모 2200만원, 21~30평 규모 2800만원, 31~50평 3400만원으로 조사됐다.

한국노동연구원 오상봉 연구위원은 "가맹점과 비가맹점 모두 사업장 면접이 커져도 영업이익은 아주 조금씩 밖에 증가하지 않는 것이 특이하다"며 "특히 가맹점의 경우 30평 미만에서는 영업이익이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가맹 소매점의 영업이익은 5년 전인 2010년에 비해 36.5% 감소했고, 비가맹 소매점은 30.3% 감소했다. 또한 이 기간 가맹, 비가맹 모두 면적이 클수록 영업이익 하락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기준으로 가맹 소매점 평균 매출액은 4억7000만원으로 비가맹 매출액 2억6800만원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가맹점과 비가맹점 간 매출액 차이는 2배 가까이 나지만 영업이익 차이는 크지 않은 셈이다. 이는 영업이익률 차이로 확연히 드러난다. 가맹점 영업이익률은 10.8%로 비가맹점 23.7%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부 원인은 가맹본부의 높은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용에서 찾을 수 있다.

가맹 소매점의 매출원가 비중은 65.0%로 비가맹의 58.2%에 비해 6.8%포인트 높았다. 또 가맹 소매점의 판매관리비 비중은 22.0%로 비가맹점의 16.6% 보다 5.4%포인트 높았다.

오 연구위원은 "가맹점의 매출원가 비중이 비가맹점에 비해 5%포인트 이상 더 높다는 것은 가맹본부에서 비정상적인 필수물품구매를 강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제도적 보완과 현실적 집행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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