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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여제자 등 추행한 전주 모 사립대 교수 징역 3년 구형

등록 2019.07.15 16: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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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15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법원 앞에서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 관계자들과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전북시민행동 관계자들이 전주대학교 박모 교수·문화예술·교육계 미투 가해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7.15.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15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법원 앞에서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 관계자들과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전북시민행동 관계자들이 전주대학교 박모 교수·문화예술·교육계 미투 가해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미투(#Me too)'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주의 한 사립대학 교수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15일 전주지법 형사2단독 오명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다수의 피해자가 존재하는데도 혐의를 부인하고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한 점, 심적 고통을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해 달라"며 A교수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교수는 최후 진술에서 "미투 광풍 때문에 마녀사냥을 당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A교수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학생 등 4명을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여대생들을 차에 태운 뒤 강제로 입맞춤하거나 신체를 더듬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학생 중 한 명은 A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한 후 5만원이 든 봉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제자들의 폭로가 잇따르자 A교수는 지난해 3월 초 결백을 주장하며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목숨을 건졌다.
 
A교수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8월 12일 오후 1시 50분에 열린다.

이날 재판에 앞서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 등 전북지역 여성단체 회원 20여 명은 전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 가해자인 전주 모 사립대 교수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단체는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교수는 세 번의 공판에서 죄를 인정하기는커녕 피해자가 연대해서 자신을 고소했다며 사건의 본질인 '권력에 의한 성폭력'을 지우고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재판부의 엄중한 처벌과 교수직 파면, A교수의 사과를 받아낼 때까지 피해자 곁에서 싸우고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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