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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3분기 제조업 BSI 68…기업경기 '암울'

등록 2019.07.16 10: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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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대구지역의 올해 3분기 기업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지역 210개사(제조업 160곳, 건설업 50곳)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전망지수(BSI)는 제조업 68, 건설업 66 등이다.

제조업과 건설업 모두 3분기 체감경기가 전분기보다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60대에 머물러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웃돌면 3분기 경기를 2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지만 밑돌면 그 반대이다.

주요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58), 섬유(62), 기계(85)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기업의 경우 전망치가 103으로 기준치를 넘겼지만 내수기업은 59로 여전히 부진했다.

건설업 부문별 전망에서 응답기업은 건축자재 수급(94)이 상당히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공사수주 금액(56), 공사수주 건수(54), 건축자재 가격(52), 기업이익(40), 공사수익률(36) 부문에서 전분기보다 더 비관적으로 전망됐다.

건설 일감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저가 입찰경쟁으로 수익률이 악화된 것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경기전망 조사에 응답한 제조업 160개에 추가로 시행한 기타 조사에서는 응답 기업의 58.8%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실적)이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성하거나 초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은 각각 39.9%, 1.3%로 나타났다.

목표치에 미달한다고 답한 업체의 경우에는 10곳 중 9곳이 내수침체 장기화를 상반기 영업이익 미달의 주원인으로 판단했다.

또 고용환경 변화(26.9%), 미·중 통상분쟁 심화(17.2%), 기업 관련 규제(9.7%),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8.6%)가 그 뒤를 이었다.

현재 회사가 당면한 경영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50%가 국내외 경기둔화로 인한 매출 부진을 꼽았다.

임금 상승 등 비용부담 증가(31%)와 미래 수익원 발굴(7%) 등도 응답했다.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업체는 30.4%에 그쳤으며 69.6%의 업체가 현재 인력 충분(45%), 국내외 경기전망 악화(34.9%), 최저임금 등 인건비 상승(33%) 등을 이유로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기업들은 국내외 경기둔화로 인한 매출 부진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지만 경제가 회복될 별다른 호재 요인이 없어 현 추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 개별에 주어지는 지원책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내수침체 장기화를 개선할 수 있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상공회의소는 경북상공회의소와 지난 2분기부터 제조업 전망 BSI를 통합하여 발표하고 있다. 3분기 대구·경북 BSI는 66으로 전분기(74)대비 8포인트 하락했다.

대구가 3포인트 상승했지만 경북이 15포인트 하락해 3분기 체감경기가 상당히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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