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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저임금 5.5% 인상…진출기업들, 어려움 많아

등록 2019.07.20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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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저임금 인상률

베트남 최저임금 인상률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베트남 인건비가 최근 수년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낮은 인건비를 찾아 베트남에 진출했던 한국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임금위원회는 지난 11일 2020년 최저임금을 평균 5.5% 인상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은 내년부터 지역별로 최소 15만동에서 최고 24만동 상승한다. 호찌민시, 하노이와 같은 대도시가 포함돼 있는 1지역의 월 급여가 442만동, 2지역 392만동, 3지역 343만동, 4지역 307만동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총리 승인 절차가 남았지만 이전 사례를 봤을 때 예정대로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최저임금은 2013년 17.4%, 2014.15.3%, 2015년 14.2%, 2016년 12.4% 등 두 자릿 수 인상을 이어가다 2017년 7.3%, 2018년 6.5%, 2019년 5.3% 등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트라(KOTRA) 베트남호치민무역관은 "이번 5.5% 최저임금 인상률 결정은 베트남 정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인 4%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으로 물가상승률을 충분히 고려했다는 평가지만 실제로 베트남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고용주들은 많은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기업들이 꾸준히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어 인력 수요와 인건비도 동시에 오르고 있고, 최근 베트남 노동법 개정안 쟁점 중 하나인 추가근무시간 증가가 오는 10월 국회 심사를 통과하면 노동자들의 초과근무 수당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최저임금보다 높은 급여를 지급하고 있으며 각종 사회보험비용 등을 합하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최근 베트남 인건비가 크게 상승했고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트라는 "한국 기업들은 2020년 베트남 최저임금 인상률 결정과 함께 노동법 개정 추진 등 최근 베트남 노동 시장동향을 주시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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