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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모라이스 "끝까지 이기고자 했던 것이 승리 원동력"

등록 2019.07.20 21: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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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직후 결승골 김승대에 대해선 "칭찬해주고 싶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난적 FC서울에 대승을 거둔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전북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난타전이 펼쳐졌다. 전북 수비수 홍정호와 서울 공격수 박동진이 두 골씩을 터뜨리며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32분 공격수 김승대의 그림 같은 결승골과 로페즈의 추가골로 전북이 이겼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48(14승6무2패)을 기록, 2경기를 덜 치른 2위 울산(승점 44)과 승점 차를 벌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혔다.

어려울 수도 있는 경기였다. 게다가 난타전이었다.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부분이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

모라이스 감독은 "양팀 모두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이 대단했다"면서 "결국 이긴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서울의 위험한 장면이 많이 있었지만, 그 시간을 잘 견뎠기에 대승을 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날 멀티골을 넣은 홍정호에 대해선 "수비수이지만 두 골을 넣었다. 실점에 대해 아쉬웠던 부분들은 집중력을 좀 더 가진다면, 그런 장면들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하이라이트는 김승대였다.

김승대는 지난 17일 전북이 공격진에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포항 스틸러스로부터 영입한 이적생이다. 이번 시즌 9골을 터뜨린 김신욱이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고, 아드리아노와 계약을 해지하는 등 악재 속에서 꺼낸 영입 카드였다. 전북은 계약기간이 6개월 남은 김승대를 위해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하루 밖에 전술 훈련을 하지 않았기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2선에 배치했다가 포워드로 올라갔는데 이후 공격적인 장면에서 장점이 나왔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벗어나는 움직임 등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끝까지 이기고자 했던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선수단을 거듭 칭찬했다.

김신욱 이적 이후 공격 스타일에 대해선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 스쿼드는 높이 보다는 스피드를 활용하는 축구를 하는 게 더 적합하다고 본다. 그렇게 만들고 싶어 김승대를 영입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랬듯 플러스 요인이 됐다. 전북은 이런 축구를 펼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용수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최용수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한편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패한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절망보다는 희망을 먼저 봤다.

그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전북을 맞아서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했다"면서 "앞으로 보완에 대해서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희망을 잃지 않고, 팀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저돌적으로 잘해줬다. 우리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날 멀티골을 터뜨린 박동진에 대해서도 크게 칭찬했다. 본디 수비수인 박동진은 이번 시즌 최 감독의 지휘 아래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페시치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효과를 크게 보고 있다.

최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발전 속도가 빠르다. 헌신적인 자세, 전방 공격수로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오늘 자신의 역할을 200% 수행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추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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