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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야권, 조국에 '비리선물세트', '가족사기단'…사퇴촉구(종합)

등록 2019.08.19 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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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법제도를 돈벌이에 악용, 막장드라마 연상"

정용기 "좌파 위선가면 벗겨내 실상 공유, 바로잡아"

주광덕 "제수씨 호소문 감성 어필, 전문가 대필의혹"

김정재 "與 얼토당토않은 물타기…조국 미련 버려야"

손학규 "국론통합 역행하는 코드인사…지명철회해야"

문병호 "나랏돈 떼먹고 장관되려 한다니 염치없어"

오신환 "남에 엄격한 비판적 입장, 본인 해명 필요해"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머리를 쓸어 넘기고 있다. 2019.08.1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머리를 쓸어 넘기고 있다. 2019.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이승주 김지은 문광호 기자 = 각종 위장 의혹과 사모펀드 투자 등으로 논란을 겪고 있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보수 야권이 19일 '비리 종합선물세트', '국론분열의 주역', '희대의 일가족 사기단'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코드인사', '대국민 조롱'이라며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도면 비리의 '종합선물세트', '무한리필후보자'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위장이혼재테크, 사학재테크, 민정수석재테크, 대한민국 법·제도를 죄다 본인과 일가족의 돈벌이 재테크를 위해 악용하는 편법의 달인"이라며 "조국민국인지 대한민국인지 모르겠다. 불법 사모펀드, 위장이혼, 채권투자, 차명부동산 재산, 듣기만 해도 막장드라마를 연상케하는 이 모든 의혹이 놀랍게도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께서 의혹을 몰랐었나. 알고도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했다면, 이는 대통령의 대국민 조롱, 대국민 농락"이라며 "만약 대통령도 모르셨다면 대한민국 인사검증시스템이 조 후보자 한 명에 의해 무력화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정권은 문재인 정권이 아니라 '조국 정권', '조국농단 정권'이었던 것이다. 문 대통령도 속고, 야당도 속고, 국민도 속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1차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의원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2019.08.19.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1차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의원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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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국당은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태스크포스)' 1차 회의를 열고 "법무부장관이 아니라 검찰 수사부터 받는 것이 순서다. 즉각 사퇴하길 바란다"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정의 뜨거운 심장 운운하며 혁명을 논의했던 사람들이 조국 후보자 뿐 아니라 좌파세력인데, 본모습이 사실 얼마나 추악하고 탐욕스러운지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며 "좌파의 위선 가면을 벗겨내고 실상을 국민과 공유해 역사 물줄기를 바로잡는 청문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동생 부부가 채무 면제를 위해 위장 이혼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는 주광덕 의원은 해당 이슈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을 예고했다. 그는 "조 후보자가 청문회장에서 (가족 의혹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하는데, 본인이 직접 언론에 나와서 설명하면 된다. 주권자인 국민들에 대해 예의도 모르는 후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의 전 제수씨라는 분이 호소문을 냈다. 내용은 국민 상식에 전혀 맞지 않는 내용"이라며 "본인이 부동산을 구입했다는 자금의 출처를 정확하게 밝혀주시길 바란다. 호소문은 국민 감성에 어필하는 것이고 전문가가 대필해 준 의혹이 짙다"고 말했다.

또 한국당은 "무차별 인신공격을 멈추라"는 여당을 향해 "물타기에 나선다"며 반격했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아직 모르겠는가. 국민이 조 후보자에 분노하는 이유는 바로 진저리나는 '이중성' 때문이다"며 "그토록 입만 열면 '정의'를 외치던 조 후보자는 이제 '말 따로 행동 따로'의 모사꾼에 지나지 않다"고 일갈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그럼에도 무차별적 인신공격이라며 얼토당토 않은 물타기에 나서는 민주당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조 후보자에 대한 부정을 문 정권의 부정으로 여기는 듯 하다"며 "민주당도 조 후보자에 대한 미련을 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3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8.19.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3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바른미래당도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손학규 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는 한마디로 정권 최고 핵심 실세에 대한 코드 인사"라며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론통합인데 이에 가장 크게 역행하는 코드인사를 대통령이 했어야 하는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조 후보를 법률적으로 (논란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법률적 하자를 떠나 도덕적 잣대로 국론통합이란 정치적인 차원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국론을 분열시키는 일이 없도록 지금이라도 지명을 철회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과 정치권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국민과 협조받을 일이 산적한 위기상황이다. 여러 국난에 해당하는 위기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은 국난을 타개하기 위해 조그마한 정치적 이해관계와 당파적, 사적 이해관계를 모두 벗어던지고 국민대의를 보고 한반도 역사의 미래를 보고 이 문제를 해결해주길 간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병호 최고위원도 "본인과 가족이 나랏돈 42억원을 떼먹고도 장관이 되려 한다니 한마디로 염치가 없다"며 "국가에 피해를 입히고도 국가의 녹을 받는 장관이 되겠다고 나설 자격이 있나. 더욱이 국가채권 관리자인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더 자격이 없다. 오죽하면 희대의 일가족 사기단이라고 하겠나"라고 힐난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조 후보자는 공직 임명 전 굉장히 남에 대해 엄격하게 비판적인 입장을 가졌다"며 "그런 상황에서 터져나오는 이 수많은 의혹과 관련 명백하게 본인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투자의혹에 대해서는 "비정상적인 투자행태다. 문 정부의 장·차관과 청와대 고위직 중에 유일하게 사모펀드에 투자한 후보자"라며 "장관 후보자가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비도덕적 행위를 한 것이 결과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비판했다.

동생 부부의 웅동학원 소송 논란에는 "돈을 주기 위해 짜고치는 고스톱 같은 행위를 방관하고 있었다"며 "조 후보자가 평소 가졌던 생각이나 사회국가에 해야 할 책무 등과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사노맹 활동과 관련해선 "당시 활동에 대해 경제민주화 운동이라고 거짓말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를 현재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접 해명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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