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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런정페이 "화웨이 '생사기로' 위기 직면' 경고

등록 2019.08.21 16: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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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방위 압박 극복 위한 노력 촉구... "대폭 구조조정"도 시사

【선전=AP/뉴시스】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사진)는 18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지역에 위치한 화웨이 본사에서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 아사히 신문, 도쿄 신문 등 일본 언론과 만나 "미국 기업들이 반도체를 팔지 않아도 된다"며 강력한 제재를 시사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대응을 시사했다. 2019.05.19.

【선전=AP/뉴시스】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사진)는 18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지역에 위치한 화웨이 본사에서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 아사히 신문, 도쿄 신문 등 일본 언론과 만나 "미국 기업들이 반도체를 팔지 않아도 된다"며 강력한 제재를 시사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대응을 시사했다. 2019.05.1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 기술의 런정페이(74 任正非)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가 '생사기로'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

과기신보와 신랑망(新浪網런) 등에 따르면 정페이 CEO는 20일 종업원 전체에 보내는 사내 메모를 통해 화웨이가 지금 "죽느냐 사느냐의 순간에 처해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도록 모두 '임전태세'의 자세로 분발하라고 촉구했다.

화웨이는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을 돕고 있다는 의심을 받으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안전보장상 우려를 이유로 수출규제 명단(EL)에 포함돼 미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배제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정부는 19일 화웨이 계열사 46곳을 EL에 추가해 손발을 묶는 조치를 발령했다.

런정페이 CEO는 "임무를 완수할 수 없다면 자리를 내놓고 주력 탱크가 달릴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라. 전쟁터로 달려갈 의지가 있으면 탱크에 몸을 묶고 전선으로 돌격하라. 사원 하나하나가 나름의 각오를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재능을 활용하지 못하는 잉여 종업원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찾아 주기 위해 '결사대'를 편성해야 한다면서 이런 노력이 실패로 끝나면 수시로 임금이 줄어들고 결국에는 직장을 잃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런정페이 CEO는 "일거리가 없는 종업원은 자신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결사대'에서 성공할 경우 회사의 '사령탑'으로 승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제대로 된 역할을 찾지 못한 종업원은 임금을 3개월마다 삭감하겠다고 런정페이 CEO는 언명했다.

런정페이는 화웨이에서 일하는 종업원의 우선과제가 "치하를 받을만한 실적을 올리는 일"이라며 경영진도 조직체제를 개혁해 우수한 인재를 발탁, 가능한 빨리 승진시킴으로써 조직에 새로운 피를 주입하는 것을 서둘러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와 관련 런정페이는 "앞으로 3~5년 마다 화웨이가 새로운 피로 바뀌게 된다. 회사 역사상 최대 위기를 이겨냄으로써 우린 새로운 군대로 탈바꿈할 수 있다. 이후 목표는 세계 제패"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화웨이 실적이 호조를 보였지만 이는 중국 고객이 동정하는 마음에서 지급기일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대형 거래를 통한 양호한 자본흐름도 현실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올해는 생산기재 등에 전략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생산 지속을 위한 문제점 해결이 시급하다고 런정페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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