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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댐 '가뭄 경계단계' 진입…금강 하천수 긴급 보충

등록 2019.08.26 11: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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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율 28%로 '뚝'…도수로 가동해 1일 최대 11.5만t 보충

하천유지용수 감량 지속…농업·생활·공업용수는 정상공급

【홍성·예산=뉴시스】지난해 1월 중순 낮은 저수율로 보령댐의 바닥이 드러나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홍성·예산=뉴시스】지난해 1월 중순 낮은 저수율로 보령댐의 바닥이 드러나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충남 보령에 위치한 다목적댐인 보령댐이 26일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한다. 주의 단계에 진입하고선 34일 만이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보령댐의 저수율은 28%(3290만t)까지 낮아졌다.

가뭄이 진행되면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분류해 각 단계별로 하천유지, 농업, 생활·공업 용수 순으로 방류량을 줄이게 된다.

보령댐은 지난달 24일 '주의' 단계에 진입하자 하루 2만7000t을 방류하던 하천유지 용수 공급을 중단해왔다.

그러나 올들어 지난 25일까지 보령댐 유역의 강수량이 예년 대비 53% 수준인데다 홍수기인 6월 21일부터 두 달여 간 49%에 불과해 34일 만인 이날 경계로 격상된다.

경계 단계에서는 농업용수 실 사용량의 20~30%를 감량해야 한다.

하지만 영농 상황 등을 고려해 농업용수는 전량을 공급하되, 보령댐 도수로를 가동해 금강 하천수 하루 최대 11만5000t을 보령댐에 보충하기로 했다. 이 물량은 보령댐에서 공급하는 생활·공업 용수 수요량의 약 48%에 해당한다.

보령댐 도수로는 충남 서부 지역의 극심한 가뭄에 대비해 금강 하류의 하천수를 보령댐에 유입시키기 위해 2017년 7월 완공한 총 길이 21.9㎞의 관로다.

또 용수 수급상황실을 꾸려 용수 수급 상황을 상시 관찰하기로 했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보령댐이 경계 단계에 들어가면 농업용수 사용이 제한되지만 영농 상황 등을 고려해 전량 지속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며 "대신 도수로 가동을 통해 하루 최대 11만5000t만큼 보충하면 보령댐의 용수 공급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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