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나이지리아 피지컬에 밀렸다"···2쿼터 내준 뒤 참패
12점 6리바운드 분전
정재홍 사망 "그래서 더 이기고 싶었는데···"
이승현
이승현은 4일 오후 5시30분 중국 우한의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19 중국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66-108로 진 후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2쿼터 중반까진 접전을 펼쳤으나 이후 공격과 수비에서 난조를 겪었다.
야투 성공률 34%(74개 시도/25개 성공)에 그쳤다. 실책도 15개나 범하면서 자멸했다.
이승현과 라건아(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려 했지만 나이지리아의 높이를 공략하지 못하며 무기력한 42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승현은 이날 12점 6리바운드를 거두며 제몫을 했지만 표정은 어두웠다. 예상치 못한 참패에 충격을 받은 듯 했다.
"나이지리아 선수들의 피지컬에 밀렸다"면서 "2쿼터에 주도권을 상대에게 내주고 난 후 점수 차가 많이 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매 쿼터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국 선수단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프로농구 무대에서 동고동락한 가드 정재홍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것이다.
【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4일(현지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의 B조 마지막 경기, 이승현이 나이지리아 선수들과 리바운드 경합을 벌이고 있다. 2019.09.04. [email protected]
"나나 최준용(SK)이나 같이 뛰었기 때문에"라고 말끝을 흐리면서 "어제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는데 지금은 많이 슬프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래서 더욱 경기를 잘하고 싶었는데 많은 분들의 기대에 못 미친 것 같아 죄송하다"고 했다.
조별리그 3연패를 당한 한국은 B조 최하위가 확정됐다.
순위결정전 M조에 속해 중국 광저우에서 아직 정해지지 않은 A조 3위 그리고 A조 4위가 확정된 코트디부아르와 경기를 벌인다.A조 3위는 개최국인 중국 혹은 베네수엘라 둘 중 하나다.
이승현은 "팬들이 오늘 경기를 보고 실망했을지도 모르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싶다"면서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추슬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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