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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스몰딜' 모색?…무역·안보 분리 '투트랙'설

등록 2019.09.13 10: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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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과도적 합의 고려할 수도"

중국이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하고 미 농산물 구매하는 조건

【 워싱턴DC=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볼티모어를 방문하기 위해 워싱턴DC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9.13 

【 워싱턴DC=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볼티모어를 방문하기 위해 워싱턴DC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9.13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실무협상을 내주 중 재개하고, 오는 10월에는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상을 열 예정인 가운데 양측이 교착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이른바 '스몰딜'을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중국 측이 미국과의 협상을 실질적인 무역이슈에만 집중하고, 안보와 관련된 민감한 문제는 별건으로 다루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인용해 보도했다. 이런 방식으로 일부 시급한 이슈들을 해결함으로써 장기간 이어져온 교착상태에서 빠져나오길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중국 측이 10월 고위급 무역협상 전에 이른바 '투트랙 어프로치(a two-track approach)를 도입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즉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대표가 무역 이슈에 집중해 협상을 벌이는 한편으로, 별개의 팀이 지정학적 문제들을 다루도록 하자는 것이다.

WSJ은 만약 협상이 진전을 이룬다면 미중 양측이 지난 5월에 추진했던 포괄적 합의 보다는 훨씬 더 제한된 수준, 즉 미국이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했던 관세를 중단하거나 취소할 수 있는 수준의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5명의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정부 관리들이 중국과 무역 문제에 있어 '과도적 평화합의'를 이루기 위해 대중국 관세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것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을 조건으로 위와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12일 볼티모어를 방문하기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많은 사람들, 많은 애널리트들이 과도적 합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쉬운 것부터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쉬운 일도, 어려운 일도 아니다. 합의를 하거나,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고려할 만한 것같다( it’s something we would consider, I guess)"며 '과도적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무역협상에 관한 입장을 바꾼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의 말은 (중국과의) 완전한 합의(a complete agreement)를 선호한다는 것"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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