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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反조국 투쟁' 초선 5명 삭발…"장관 직무정지 검토"(종합)

등록 2019.09.19 17: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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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조국, 장관직 남용…파면 마냥 기다리고 있을 때 아냐"

송석준·최교일·장석춘·이만희·김석기 의원 국회에서 단체 삭발

"문재인은 국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고 조국 즉시 파면하라"

광화문서 '조국 파면' 4일 연속 촛불집회…내일은 부산 촛불집회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와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며 삭발을 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장석춘, 송석준, 최교일, 김석기, 이만희 의원. 2019.09.19.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와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며 삭발을 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장석춘, 송석준, 최교일, 김석기, 이만희 의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김지은 기자 = 자유한국당은 19일 조국 법무장관을 끌어내리기 위해 초선의원 5명이 삭발투쟁에 동참하고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는 등 대정부 투쟁을 이어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예산, 인사를 틀어쥐는 기조실장, 검찰국장을 이른바 비검사로 채우겠다는 내용을 돌연 발표했다"며 "'셀프 보신 공보준칙'을 만들려다가 실패하니까 이제는 예산권, 인사권으로 검찰을 잡겠다, 검찰의 목덜미를 잡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의심했다.

나 원내대표는 "장관직을 이토록 남용하는 것, 처음 보았다. 이 정도면 저희가 조국 파면을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때가 아닌 것 같다"며 "자유한국당은 금명간 조국의 법무부장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것을 검토하고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날카로운 공세도 펼쳤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4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대표 시절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에 대해 '국민은 국격에 맞는 총리를 원한다'고 언급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런 분이 조국씨를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하였다"며 "한 입으로 두 이야기를 하신 것"이라고 꼬집었다.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19일 오후 울산시 남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식이 끝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9.19.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19일 오후 울산시 남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식이  끝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9.19. [email protected]

정 최고위원은 "조국씨가 우리 국격에 맞는 법무부장관인가. 이제 대답하셔야 한다"며 "'기억력이 떨어져서 내가 그렇다' 뭐라도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이야기하는 모든 것들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불신했다.

송석준·최교일·장석춘·이만희·김석기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마친 직후 국회 본청 앞에서 당 지도부와 동료 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단체 삭발로 투쟁 결의를 다졌다. 

최교일 의원은 "다른 장관도 아닌 법무부 장관이 본인과 처, 딸, 조카, 전 제수씨, 처남 등 가족 일가친척이 무더기 수사, 재판 받는 걸 국민들이 보고 있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문정권 독선과 위선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석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범죄피의자를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고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며 "문재인은 국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고 조국을 즉시 파면하라"고 외쳤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하고 있다. 2019.09.19.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이날 오후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지지자,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문재인 정권 퇴진과 조국 장관 파면 및 구속을 촉구하는 삭발투쟁을 선포했다.

김 전 시장은 "민생파탄, 안보파탄, 외교파탄으로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로 만들고 있는 문정권이 급기야 조국이라는 희대의 위선자, 추악한 범법자, 최악의 조작기술자에게 국정을 맡기는 기가 막힌 작태를 자행하고 있다"며 "조국 장관은 당장 파면되어야 하고, 검찰에서 즉각 구속수사를 해야 하는 대상자"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0일 이언주 무소속 의원을 시작으로 한국당에서 박인숙 의원(11일), 황교안 대표(16일), 강효상 의원·김문수 전 지사·송영선 전 의원(17일), 심재철·이주영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18일) 등이 조국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삭발 투쟁에 동참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와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며 삭발을 한 의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석준, 장석춘 의원, 나경원 원내대표, 최교일, 이만희, 김석기 의원. 2019.09.19.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와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며 삭발을 한 의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석준, 장석춘 의원, 나경원 원내대표, 최교일, 이만희, 김석기 의원. [email protected]

당 안팎에서는 황 대표의 뒤를 이어 전·현직 의원들의 릴레이 삭발이 이어지자 패러디 등으로 인한 희화화로 투쟁 의미가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이날 KBS 라디오프로그램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언제, 어떻게 삭발을 하는 것이 국민들께 '조국이라고 하는 사람이 정말 잘못됐구나' 라는 생각을 공감해 주실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며 "삭발을 전략전술, 당리당략 차원에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 중진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슈 몰이에서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이상 계속해서 삭발만 줄을 이어 한다는 것이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카드를 현재 소진할 필요는 없고 앞으로도 삭발 등을 해야 할 상황은 계속해서 있을 것이라고 본다. 아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7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나흘 연속 촛불집회를 이어간다. 20일 저녁에는 부산 지역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참여하는 '조국파면 부산시민연대 촛불집회'가 부산 서면에서 열린다. 한국당은 21일에는 조국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광화문광장에서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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