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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벌 쏘임 환자 잇따라…주의 필요

등록 2019.09.22 1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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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2016년 이후 벌 쏘임 환자 1862명 집계

벌집제거 출동 건도 꾸준…"9월까지 각별한 주의"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 북부소방서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 등 야외 활동 시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7일 당부했다. 2019.08.27. (사진=광주 북부소방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 북부소방서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 등 야외 활동 시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7일 당부했다. 2019.08.27. (사진=광주 북부소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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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벌 개체수 증가와 왕성한 활동으로 벌쏘임 환자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광주·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께 전남 함평군 해보면 용천사 인근 정자에서 5세 남·녀 원아 5명과 인솔교사 1명이 벌에 쏘였다.

이들은 현기증과 두드러기 증상 등을 보여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11시57분께 순천시 한 어린이집 화단에서도 3~6세 남자 원아 5명과 교사 1명이 벌에 쏘여 치료를 받았다.

전남에서는 올해(1∼8월)에만 137명이 벌에 쏘였다.

연도별로는 2016년 588명·2017년 406명·지난해 334명이 벌 쏘임 환자로 집계됐다.
 
광주도 올해 67명이 벌에 쏘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2016년 110명·2017년 103명·지난해 117명 등 광주에서 해마다 100명 이상이 벌에 쏘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의 벌집제거 출동도 해마다 잇따르고 있다. 광주에서는 2016년 4624건·2017년 3041건·지난해 2651건으로 집계됐다.

전남에서는 2016년 1만2282건·2017년 9158건·지난해 7796건의 벌집제거 출동이 있었다.

 올해(1월1일∼8월31일)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광주 1536건, 전남 5232건으로 확인됐다.

 매년 벌집제거 출동 건수는 7∼9월에 집중돼 있다. 벌은 고온다습한 기후 속에서 생장과 번식이 활성화돼 말벌은 장마철이 끝난 직후부터 9월 무렵까지 번식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벌 개체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벌에 쏘이면 현기증과 구토증상을 느끼며, 심한 경우 얼굴마비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또 꿀벌에 비해 독성이 70배 강한 말벌에 쏘일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소방당국은 도심·야외 등지에서 벌집을 발견하면 신고해야 하며, 즉시 자리를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향수·화장품 등 향이 강한 제품의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밝고 화려한 의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벌침을 밀어 제거해야 하며, 쏘인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소독해야 한다. 가려움증과 통증을 줄이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에는 냉찜질이 효과가 있다.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야외활동 시 벌쏘임 예방수칙을 실천하고 119에 즉시 신고해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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