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한·중·일 바둑 삼국지' 농심신라면배 개막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단체사진 (사진=사이버 오로 제공)
대진 추첨 결과 한국과 일본이 개막전을 벌이게 됐다. 15일 열리는 개막전은 한국의 원성진 9단과 일본의 무라카와 다이스케 9단의 맞대결이다. 부전을 뽑은 중국은 16일 열리는 2국에 양딩신 9단이 출전한다.
한국팀 선발주자로 나선 원성진 9단은 국내선발전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8년 만에 본선무대에 올랐다. 무라카와 다이스케 9단과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첫 공식대결을 펼치며, 양딩신 9단과의 상대전적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원성진 9단(왼쪽), 무라카와 다이스케 9단
"첫 출전한 19회 대회는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1승을 목표로 겸손하게 시작하겠다. 최근 한국이 세계대회 성적이 부진한 것에 대해 내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 삼성화재배, 몽백합배와 같은 바둑을 두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신진서 9단)
"농심신라면배에 출전하는 선수들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주장으로 참가해 나에게 대국 기회가 오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대국에 참가하길 희망한다."(커제 9단)
"한국과 중국이 강해서 일본이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희망을 가지고 일본팀에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무라카와 9단)
신진서 9단
한상열 한국기원 부총재는 "연승전 방식을 채택한 농심신라면배는 그동안 3국 최정상급 기사들이 출전해 박진감 넘치는 진행으로 바둑팬들을 매료시켜 왔다"며 "참가한 선수들이 최고의 무대에 선다는 자부심을 갖고 기량을 펼친다면 바둑팬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조인현 중국농심 법인장은 "농심신라면배는 승부를 넘어 새로운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그것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대회로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라며 "이번 대회 역시 치열한 승부를 통해 화합이 꽃피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선수 여러분 모두 최선을 다해 세계 바둑팬들의 기억에 남을 명승부를 펼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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