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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후·상우·지영 합류한 키움, 지난해와는 달랐다

등록 2019.10.17 22: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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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조상우, 지난해 PO 못 뛰어

이지영은 올 시즌 앞두고 트레이드로 합류

이정후, PO MVP 선정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SK 와이번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2사 주자 1,2루 상황 키움 이정후가 2타점 2루타를 친 후 환호 하고 있다. 2019.10.17.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SK 와이번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2사 주자 1,2루 상황 키움 이정후가 2타점 2루타를 친 후 환호 하고 있다. 2019.10.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지난해와 같은 상대를 만났지만 올 가을의 결과는 달랐다. 키움 히어로즈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한국시리즈로 향한다. 지난해에는 볼 수 없었던 '영웅'들이 설욕전에 앞장섰다.

키움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10-1로 승리했다. 파죽의 3연승을 달린 키움은 시리즈 전적 3승무패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야말로 설욕전'이었다. 키움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SK에 막혀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무릎을 꿇어야 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꺾은 키움은 올해도 플레이오프에서 SK를 만났다. 당한 만큼 돌려줬다. 한 번도 패하지 않은 키움은 3경기 만에 한국시리즈행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키움의 가을야구에서 볼 수 없었던 외야수 이정후와 투수 조상우, 포수 이지영이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팀의 주축 타자인 이정후는 이번 가을에 들어서면서부터 SK와의 플레이오프를 기다렸다. 지난해의 아쉬움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슬라이딩 캐치를 하다 어깨 부상을 당했다. 팀은 한화를 제압하고 플레이오프까지 올랐지만, 이정후가 할 수 있는 건 동료들을 응원하는 것 뿐이었다.

이정후는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우리 팀 형들이 정말 잘 하더라. 부러운 마음도 들고, 멋있어 보이기도 했다. 올해는 나도 플레이오프에 가서 잘 하고 싶다"고 별렀다.

'한풀이'를 하듯 이정후는 올 가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286(14타수 4안타) 3타점 1도루로 예열한 그는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타율 0.500(10타수 5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3차전이 벌어진 이날도 5타수 3안타 2타점을 때려내며 펄펄 날았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 7회초 브리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키움 조상우가 수비를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10.0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 7회초 브리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키움 조상우가 수비를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10.06. [email protected]

조상우도 지난해 키움의 가을잔치를 함께하지 못했다. 시즌 중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5월 말부터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팀에 합류한 조상우는 정규시즌 48경기에 등판, 2승4패8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으로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가을야구에서는 존재감을 더욱 키웠다.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를 가져간 키움의 중심에는 믿을 수 있는 필승카드 조상우가 있었다.

키움은 승부처라고 판단되는 순간,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고 조상우는 늘 임무를 완수했다. 조상우는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201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SK와 키움의 경기가 열린 1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4회초 2사 2루 키움 이지영이 1루타를 치고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9.10.14.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201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SK와 키움의 경기가 열린 1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4회초 2사 2루 키움 이지영이 1루타를 치고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9.10.14. [email protected]

이지영도 올해 키움에 새롭게 추가된 전력이다. 이지영은 지난해 말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스에서 키움으로 이적했다.

공격과 수비를 두루 갖춘 이지영은 시즌 중에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가을야구에서 그의 진가는 더 드러났다. 삼성 시절 한국시리즈 무대를 수차례 밟으며 큰 경기 경험을 쌓아온 이지영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투수들을 이끌었다.

특히 포수 박동원이 부상으로 수비를 소화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안방을 지키는 이지영의 존재는 더 든든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도 이지영에 대해 "최고다. 확실히 경험을 가진 선수들에게 나오는 게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타격도 활발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타율 0.429(7타수 3안타)를 기록했던 이지영은 3차전에서도 4타수 1안타를 때려냈다.

한층 더 강력해진 전력을 자랑하는 키움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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