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장록습지 보호지역 지정 토론회…'개발 규제 여부' 쟁점화

등록 2019.10.22 18:02:2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찬성·반대·조건부 찬성으로 엇갈려…내달 최종 결론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광산구는 25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황룡강 장록습지 국가습지 보호구역 지정 추진 관련, 주민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은 장록습지 상류 모습. 2019.01.25. (사진 = 광산구 제공 국립환경과학원 자료 캡쳐)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광산구는 25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황룡강 장록습지 국가습지 보호구역 지정 추진 관련, 주민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은 장록습지 상류 모습. 2019.01.25. (사진 = 광산구 제공 국립환경과학원 자료 캡쳐)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시 광산구 황룡강 장록습지의 국가습지보호구역 지정 추진을 놓고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간의 논의 과정에서 나온 해법들을 검토하고 쟁점을 짚어보는 토론회가 열렸다.

광산구는 추후 공론화 여부를 따진 뒤 다음달 내에 최종안을 도출, 광주시에 전달한다.

광산구는 22일 오후 구청 대회의실에서 2차례에 걸쳐 '장록습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논의 주민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1월과 4월에 이어 3번째 주민 토론회다.

토론은 경과보고, 발제, 사례소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조치현 광산구 환경생태과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앞서 펼쳐진 토론회·실무위원회·간담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전승수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국가습지지정의 비전·가치 및 주민 혜택'을 발표했다. 송용수 광주시 환경정책과장은 '주민의견 및 우려사항'을 설명했다.

쟁점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따른 주변 개발규제 여부로 모아졌다.

발제자들은 습지보전법을 근거로 하천 제방 바깥쪽, 즉 주변 마을에 대한 개발 규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천 경계로부터 300m 이내에 대규모 사업을 시행할 경우 받아야 하는 자연경관 영향 협의도 '규제가 아니다'는 점을 해명했다.

주민대표단의 김해 화포천 습지 생태공원 탐방 등 사례발표도 이어졌다.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22일 오후 광주 광산구청 대회의실에서 장록습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을 놓고 주민 토론회가 열렸다. 2019.10.22. (사진=광산구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22일 오후 광주 광산구청 대회의실에서 장록습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을 놓고 주민 토론회가 열렸다. 2019.10.22. (사진=광산구 제공)

[email protected]


토론에서 주민 의견은 크게 세가지로 엇갈렸다. 

찬성 측은 오수 유입, 쓰레기 투기 등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고 지역 대표 생태관광·교육공간 조성이 주민 복리에 도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대 측은 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규제 강화를 크게 우려하며, 재산권 침해 가능성과 하천 둔치 내 주민 편의·여가시설 설치 필요성을 근거로 내세웠다. 

인근 역세권 개발, 장록교 가설 등 개발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과 홍수 피해 예방·관리를 전제로 '조건부 찬성' 입장도 제시됐다.

광산구는 이날 주·야간 토론회와 그간의 논의 과정을 종합해 추가 공론화 과정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다음달 내에 구의 최종 입장을 정해 이를 광주시에 전달할 방침이다.

장록습지는 호남대 인근부터 영산강 합류점에 이르는 약 3.06㎢의 자연 하천습지다. 광주시는 2017년 장록습지의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환경부에 요청했다.

이후 개발 제한 등을 우려한 주민 반발이 거세 지정 절차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한편 장록습지에는 ▲식물 59과 179종 ▲어류 8과 25종(한국특산종 5종 포함) ▲양서·파충류 6과 7종 ▲육상곤충 92과 320종 ▲포유류 6과 8종 ▲조류 32과 72종 ▲저서성대형무척주동물 38과 48종 등 다양한 야생생물과 멸종위기종 4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