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정부, 불신임투표 패배해 붕괴
【키시너우(몰도바)=AP/뉴시스】마이아 산두 몰도바 총리가 12일(현지시간) 키시너우의 몰도바 의회에서 불신임투표를 앞두고 연설하고 있다. 몰도바 의회가 이날 산두 총리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통과시킴에 따라 산두 총리 연정은 출범 5개월만에 붕괴됐다. 2019.11.13
출범 5개월 된 마이아 산두 총리의 정부는 이날 찬성 101대 반대 63으로 불신임을 받았다. 이날 불신임은 산두 총리의 연정 파트너인 사회주의자당에 의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몰도바는 3개월 안에 과반 의석을 넘는 새 연정을 구성해야 하며 그러지 못하면 조기총선을 치러야 한다.
루마니아 및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구 270만명의 몰도바는 유럽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 중 하나로 부패와 정치적 소요에 시달리고 있지만 1991년 옛 소련의 붕괴로 독립한 이후 서방과 러시아 모두에 정치적·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 됐다.
산두 총리의 친서방정당연합 아쿰(ACUM)과 사회주의자당 간 관계는 새 검찰총장 지명을 둘러싸고 악화됐다. 산두 총리는 부패 척결을 위해 자신이 새 검찰총장을 지명할 것을 주장했지만 사회주의자당은 특별위원회에서 새 검찰총장을 지명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날 의회 앞에서는 수백명의 산두 총리 지지자들이 불신임투표 통과에 항의해 시위를 벌였지만 폭력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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