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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간부공무원·구의원, 부적절한 언행 '논란'

등록 2019.11.13 10: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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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대구시 북구청 외부 전경. 2019.11.13.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대구시 북구청 외부 전경. 2019.11.13.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대구시 북구의 간부 공무원과 구의원 중 일부가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본부 북구지부에 따르면 간부공무원과 구의원 선정을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설문조사를 벌였고 구청과 구의회 공무원 1088명 중 417명이 참여했다.

북구청 5급 이상 간부 공무원과 구의회 의원을 평가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에서 일부 구청 간부 공무원과 구의원들이 무시, 차별, 성희롱 등을 일삼아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 결과 일부 구청 간부 공무원은 술자리 참석 강요, 술잔 돌리기, 술 강요 등 불편한 회식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청장의 후배인 한 간부 공무원은 직위나 직급을 무시하며 이름을 부르는 등 개인의 인격을 짓밟는 사례도 나왔다.

직장 내 파벌 조장, 인사권 장난, 근평 장난, 직렬 간 차별적인 발언 등 차별을 조장하는 사례도 조사됐다.

특히 여자직원만 편애하는 일부 간부공무원과 직장 내 성희롱이 공공연히 일어나는 모습을 모두 알고도 말을 못 한다는 사례도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아울러 일부 구의원은 고압적, 권위주의적인 자세로 직원들에게 반말과 무시, 부당한 지시 등을 했던 사례도 조사됐다.

단체 회의 때 술을 마시고 온 한 구의원은 여직원들에게 지나치게 달라붙어서 이야기했던 사례도 밝혀졌다.

한편 이번 평가를 통해 김철섭 부구청장, 고진호 관광과장, 유병철 의원, 고인경 의원 등 총 6명이 '존경하는 간부공무원 및 구의원'으로 선정됐다.

이동근 북구지부장은 "직원들 대다수가 원하는 무기명 자유게시판 설립에 대해 집행부에 수차례 이야기했지만 내부분란, 기술적인 이유 등을 들어 중·장기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만 하고 수년이 지났다"며 "북구에도 직장 내 갑질 등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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