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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아동 급식카드 가맹점 지역별 편차 심해

등록 2019.12.03 16: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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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절차 거쳐 가맹점 등록시켜야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결식아동들에게 무료로 식사나 편의를 제공하는 업소들이 모인 ‘선한 영향력 가게’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결식아동의 거주지에 따라 급식카드 이용 가능업소가 지극히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사회적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경기북부 해당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북부에서는 도시락, 급식, 식품교환권 등의 형태로 지급하는 포천시, 남양주시, 가평군 등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지자체가 G드림카드를 통해 급식비를 제공하거나 도시락, 부식 배달 등을 병행 중이다.

이에 각 지자체마다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G드림카드 가맹점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나 결식아동 거주지역의 상권 발달 정도에 따라 이용 가능업소가 현격하게 차이나는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파주시의 경우 교하동 45곳, 금촌 1동 28곳, 운정 1동 35곳, 운정 3동 47곳 등 상권이 발달된 지역은 어느 정도 가맹점이 확보돼 있으나, 상대적으로 상권이 열악한 법원읍이나 광탄면은 가맹점이 각각 13곳, 11곳에 불과하다.

법원읍과 광탄면에 거주하는 결식아동수는 56명이다.

결식아동 21명이 거주 중인 파주읍도 아직 가맹점이 12곳에 불과한 상태며, 결식아동 17명이 거주 중인 파평면은 3곳, 결식아동 4명이 거주 중인 군내면은 단 한 곳도 없다.

가맹점 353개 중 절반이상이 본사와의 계약을 통해 자동으로 가맹점이 되는 편의점(207개)이지만, 파주지역 결식아동들이 G드림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97곳에 불과한 일반음식점(37%)인 것을 보면 따뜻한 밥을 원하는 아이들의 수요에 비해 참여 음식점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천군도 사정은 비슷하다.

가장 상권이 발달한 전곡읍에는 45곳이 가맹점이 있지만, 연천읍 20곳, 군남면 11곳, 신서면 5곳, 청산면 3곳, 백학면 3곳 순으로 가맹점이 급격히 줄어든다.

총 20명의 결식아동이 거주하고 있는 미산면과 왕징면, 중면, 장남면에는 아예 가맹점이 없는 상태다.

가맹점이 없는 지역 아이들은 학기 중에는 그나마 학교 근처 가맹점이라도 이용할 수 있지만, 방학기간에는 이마저도 어려워 미리 사다 둔 차가운 음식으로 끼니를 넘기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여건을 고려해 지자체들 역시 도시락 배달이나 부식 지원 같은 보강책을 마련한 상태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역시 보다 많은 음식점들이 가맹점으로 등록하는 방법 밖에 없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경기북부에서 선한 영향력 가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먼 거리를 혼자 이동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는 우선 집 근처에서 마음 편히 밥 먹을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며 “가맹점 등록 절차가 크게 까다롭지 않고 한번 등록하면 계속 유지되는 만큼 결식아동들이 제대로 된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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