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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나쁨'에도 환기 필요…"기저질환자 외출 자제"

등록 2019.12.10 1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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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겨울철 건강관리 주의 당부

담배는 미세먼지 원인이자 건강악화 원인

차량은 공기순환방식…마스크는 얼굴 밀착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시가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발령한 10일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9.12.1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시가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발령한 10일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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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1급 발암물질인 초미세먼지(PM2.5)가 전국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임에 따라 보건당국이 기저질환자 등에게 건강관리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0일 오전 6시부로 수도권과 충북권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 발령에 따라 "미세먼지 '나쁨'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활동량을 줄이는 등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미세먼지는 피부와 눈, 코, 인후 점막에 물리적 자극을 유발하고 크기가 작아 폐로 흡입돼 호흡기에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신체 여러 장기에 산화 손상을 촉진해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허혈성 심장질환·심부전·부정맥·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천식을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자의 경우 미세먼지가 기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건강관리에 더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겨울철 건강수칙을 일반과 기저질환자 등으로 세분화해 알리고 있다.

◇KF마스크 얼굴에 밀착해야 효과…심한 날도 환기

우선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36~75㎍/㎥) 이상일 땐 외출이나 실외 운동을 삼가고 외출했다가 실내에 들어오면 손, 발, 얼굴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흡연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원인일뿐 아니라 본인과 주변 사람 건강을 위협한다. 호흡기질환, 천식 등 환자에게 급성 영향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금연을 하고 활동 시 흡연장 주변을 피하는 등 간접흡연에 주의해야 한다.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가급적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공장 주변이나 대로변을 피하고 교통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도 피하는 게 좋다. 이동 시엔 뛰는 대신 평소 보행속도로 걷는 등 덜 힘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불필요한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차량을 운행할 시에는 창문을 닫고 차량 내 공기 순환 방식을 선택한다.

장시간 실외에서 일하는 노동자 등은 반드시 '케이에프(KF, Korea Filter)' 인증을 받은 보건용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때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리고 양 손가락으로 코에 마스크를 밀착해야 마스크 착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기 위해 창문을 닫고 실내에 머무는 경우라도 환기는 필요하다. 실내에 자연적으로 이산화탄소 등이 쌓이기 때문인데 하루 중 가급적 미세먼지 농도가 높지 않은 시간대에 환기하고 실내는 물걸레로 청소한다.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초미세먼지가 급증하므로 환풍기를 작동하고 조리 후까지 반드시 환기해야 한다.

◇기저질환자·노인·어린이·임산부 주의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천식 등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노인, 어린이, 임산부 등은 미세먼지에 상대적으로 더욱 취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종=뉴시스]미세먼지 기저질환자 건강수칙. (그래픽=질병관리본부 제공)

[세종=뉴시스]미세먼지 기저질환자 건강수칙. (그래픽=질병관리본부 제공)

기저질환자는 평소 건강관리와 적절한 치료 상태를 유지하고 미세먼지 예보를 자주 확인해 농도가 나쁨일 때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활동량을 줄여야 한다.

외출 시엔 평소 먹는 약과 증상완화제 등 비상약을 소지해야 한다. 부득이 장시간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마스크를 착용 후 호흡곤란이나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무리해서 착용하지 말고 바로 벗어야 한다.

천식 환자는 최대 호기유속을 측정해 천식 수첩에 기록해 두고 가슴 압박감, 호흡곤란 등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바로 병원을 방문해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실외 운동을 삼가며 특히 기저질환자의 경우 건강수칙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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