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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지수 최고' 경북, 내년 저출생 극복 사업 대폭 강화

등록 2019.12.11 09: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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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에게 전월세 보증금 이자 3년간 지원

중소기업 청년 월 15만원 저축하면 2년 뒤 700만원 얹어줘

돌봄서비스비용 시간당 9650원을 무료 또는 4940원으로 낮춰

저출산 대응 공모 시군에 사업비 2억원을 20억원으로 늘려

[안동=뉴시스] 경북도가 내년에 돌봄사업을 대폭확대하는 등 '경북형 아이행복 시책'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DB) 2019.12.11

[안동=뉴시스] 경북도가 내년에 돌봄사업을 대폭확대하는 등 '경북형 아이행복 시책'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DB) 2019.12.11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11일 저출생 극복을 위한 내년 시책을 내놨다.

이 시책은 경북도가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도는 우선 '건강하고 부담없는 결혼문화 조성'을 위해 결혼 5년 이내 신혼 부부를 대상으로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이며 가구 구성원 모두 무주택자이면 전・월세 임차보증금(1억원)의 이자(2.9%)를 3년간 지원한다. 지원 기간 중 출산시 자녀 수에 따라 1년씩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또 고졸이면서 도내 중소기업 취업자인 청년 근로자의 결혼 자금 마련을 지원하고자 '청년 근로자 사랑채움' 사업도 확대한다. 청년이 매월 15만원씩 2년간 적립(360만원)하면 지자체가 700만원을 지원해 2년 만기때 지급받게 된다.

미혼남녀들의 다양한 만남의 기회도 제공하고자 '썸남썸녀동아리 활동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2개월 정도 미혼남녀들이 취미동아리 활동을 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산후조리원이 없는 시군을 대상으로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한다. 올해 상주시, 울진군에 이어 내년에는 김천시에 설치할 계획이다.

임신부와 출산 후 12개월까지의 산모에게는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월 2회(최대 22개월) 지원한다.

'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 사업도 벌여 출산이 임박하거나 조산 우려가 있는 임산부, 출산 후 거동이 불편한 산모 등이 출산관련 정보를 119에 사전 등록토록 해 위급한 때 119신고를 하면 구급대원에게 등록정보가 자동으로 제공돼 신속한 응급처치는 물론 대구·경북 의료기관으로 이송해 준다.

'돌봄 공백을 해소'에도 적극 나선다.

지금까지 저소득층, 저학년에게만 집중된 돌봄서비스를 내년부터는 소득 기준 없이 영유아부터 초등 전학년으로 확대한다.

또 상시・일시 돌봄이 필요한 도내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돌봄을 제공하는 '경북형 마을돌봄터'도 기존 7곳에서 33곳으로 확충한다. 2022년까지는 100곳으로 늘린다.

만 12세 이하 긴급보육이 필요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도내 소방서(안전센터) 여유시설을 활용해 24시간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2곳에 시범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시간당 9650원인 돌봄서비스 비용을 내년에는 소득구간에 따라 무료~4940원으로 줄인다.

미혼부모-아이 행복보금자리 지원사업도 시작한다. 저소득 미혼부모의 생활안정과 자립지원을 위해 주택 전·월세 임차보증금을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다자녀(세자녀 이상) 가정 우대와 출생 장려 사회분위기 조성에도 나서 다자녀 가구 최초 주택 구입 시 취득세를 50% 감면에서 전액 감면키로 했다.

1박2일 다자녀 가족 여행 지원사업도 확대하고 (재)대구은행장학문화재단과 함께 도내 다자녀 가정에 장학금도 지원한다.

'일-생활균형'을 위해선 저출산 대응 시군 공모사업을 확대해 2억원인 사업비를 내년에는 20억원으로 늘렸다. 선정된 시군은 사회 인식 개선사업에서부터 공동육아 시설 조성, 소규모 어린이 물놀이장 설치, 작은 결혼식장 구축 등 지역맞춤형 공간창출 사업을 벌이게 된다.

또 여성가족부가 인증한 가족친화기업을 대상으로 직장어린이집, 임산부 휴게실 등 가족친화 인프라 구축비용을 지원한다.

김성학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경북이 지방소멸지수가 가장 높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책은 적재적소의 과감한 예산투자로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저출생 극복 사업이 반드시 효과가 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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