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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진 한반도…작년 평균기온 13.5도 '역대 2위 기록'

등록 2020.01.16 10: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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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도…1973년 이래 2016년 이어 2위

기상청 "전년보다 폭염은 심하지 않아"

비 1171.1㎜…1973년 이후 하위 16위

태풍 1년간 7개 영향…업무시작 최다

겨울철 눈 적고 비 많고, 눈은 적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무더위가 계속된 지난해 8월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9.08.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무더위가 계속된 지난해 8월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9.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지난해는 덥고 비가 적게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또 태풍은 115년 만에 가장 많았고, 눈은 적게 내린 해였다.

기상청은 2019년 우리나라의 연 평균기온이 2016년(13.6도)에 이어 1973년 이래 2번째로 높은 13.5도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2019년 연평균 최고기온은 19.1도, 연평균 최저기온은 8.6도를 기록해 각각 1위와 5위를 차지했다.

기상청은 "여름철 폭염은 전년(2018년)에 비해 심하지 않았다"면서도 "북쪽 찬 공기의 영향을 자주 받은 4월과 6, 7월을 제외한 모든 달 기온이 평년보다 1.1~1.6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국 연평균 누적 강수량의 경우 평년(1207.6~1446㎜)보다 적은 1171.8㎜가 내리면서, 1973년 이후 하위 16위를 기록했다. 다만 1월엔 8.1㎜로 하위 5위, 10월엔 169㎜로 상위 1위를 차지해 월별 강수량 변화폭은 크게 나타난 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한 해 29개 중 7개 태풍이 10월 초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됐다. '제5호 다나스', '제8호 프란시스코', '제9호 레끼마', '제10호 크로사', '제13호 링링', '제17호 타파', '제18호 미탁' 등이다.

이는 근대 기상업무를 시작한 1904년 이래 가장 많은 수로, 1950년·1959년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평년 3.1개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고온현상 등 월별 기후특성을 살펴보면, 1월은 온화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1973년 이후 강수일수(2.3일)는 하위 1위, 일조시간(219.5시간)은 상위 1위를 기록했다.

4월은 쌀쌀한 날씨를 자주 보이면서 2019년 한 해 중 유일하게 전국 월 평균기온이 평년값(12.2도)보다 낮은 12도를 기록했다.

최근 5년(2018년 제외)간 이른 고온현상이 매년 발생하면서, 5월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25.5도, 평균기온은 18.6도를 기록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6월26일 장마는 전국에서 동시에 시작했으나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컸고, 2014년 이후 지난 6년간 평균값(356.1㎜)보다 적은 291.1㎜ 가량이 내렸다.

여름철 더위의 경우 일찍 찾아왔지만 한여름 폭염 일수는 13.3일(전년 31.4일), 열대야 일수는 10.5일(전년 17.7일)을 기록하면서 덜 더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을철(9~11월) 전국 평균기온은 15.4도로 관측되면서 1975년(15.5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12월은 강수 현상이 잦았으나 기온이 높아 눈보다는 비가 주로 내려, 전국 13개 지점에서 12월 적설이 하위 1위를 기록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했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2019년은 지구 온난화로 기상기록이 많이 나타났고, 변동이 큰 해였다"며 "앞으로도 극한 기상은 더 빈번하게, 불확실성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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