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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임기 제한 없애는 개헌에는 반대"

등록 2020.01.19 0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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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행사에서 밝혀…"평생 권력 쥐는 것은 염러스러운 일"

푸틴 "대통령 임기 제한 없애는 개헌에는 반대"

[모스크바=AP/뉴시스]권성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국가 최고 지도자의 임기를 없애는 개헌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관련 행사에서 퇴역 군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로부터 대통령 임기 제한 규정을 없애버리는 개헌을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1980년대 중반 (소련 시절) 옛 국가 지도자들이 평생 권력을 쥐고 있었던 그때로 돌아가는 것은 매우 염러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러시아에서 절대 권력을 누려 왔다.

지난 2000년에 처음으로 취임했으며 2차례 연임 뒤 물러났다. 그는 2008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대통령으로 내세운 뒤 2012년부터 다시 대통령을 연임했다.

푸틴은 지난 15일 메드베데프 총리 후임에 미하일 미슈스틴 국세청장을 임명하면서 개헌안을 발표했다.

푸틴은 개헌안에서 대통령제는 유지하되 총리 임명을 비롯한 의회 기능을 대폭 강화해 실권이 대통령에서 총리 중심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개헌안이 발표되자 그의 임기가 끝나는 2024년 이후 자신이 실세 총리로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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