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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5·18묘지 참배…"서운했을 국민의당 지지자에 사과"

등록 2020.01.20 15:04:38수정 2020.01.20 15: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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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화합·국민 통합 필요하다 생각했다"

"부족했던 저에 대해 사과드려…그 목적뿐"

대안신당·평화당 통합 질문엔 "노선 맞다면"

추모탑에 참배하고 들불열사 3인 묘지 참배

방명록에 "반칙·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

일부 광주시민 "광주정신 모독말라" 외치기도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고 윤상원 열사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2020.01.20.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고 윤상원 열사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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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문광호 기자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은 20일 광주를 방문해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의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 서운했을 것"이라며 "늦었지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윤상원·박기순·박관현 열사의 묘지에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먼저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영호남 화합 그리고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리고 호남의 기반을 한 국민의당이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역사의 고비마다 물줄기를 바로잡는 역할을, 옳은 길을 하는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광주 시민들이 피켓 시위를 하며 안 전 의원에게 항의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지지해줬던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그 과정에서 부족했던 저에 대해 사과드리러 왔다"며 "그 목적밖에 없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창당하게 되면 국민의당처럼 호남을 기반으로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 내외 많은 분들을 만나 뵙고 먼저 말씀드리는 게 순서라고 생각한다"며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실용적 중도 정당을 만드는 데 제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안신당이나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노선과 방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노선이 맞다면 많은 분들의 힘을 구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합집산을 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나라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말씀드리러 다시 귀국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많은 분들을 만나 뵙고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월 영령 앞에 묵념하고 있다. 2020.01.20.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월 영령 앞에 묵념하고 있다.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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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안 전 의원은 이날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18민중항쟁추모탑에 참배하고 박관현 열사의 묘와 윤상원·박기순 열사의 합장 묘를 차례로 찾아 참배했다. 이들은 이른 바 들불열사로 광주·전남 민중·노동운동의 효시인 들불야학(1978~1981년)에 참여하고 5·18 항쟁을 이끌다 목숨을 잃었다.

안 전 의원은 흰 장갑을 끼고 묘비를 닦으며 생각에 잠겼다. 특히 윤상원·박기순 열사의 합장묘 앞에서는 기자들을 내보내고 10여분 동안 묵념하기도 했다.

그는 방명록에 "독재의 벽을 부수고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치신 님들을 추모하며 그 뜻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평화와 인권이 살아숨쉬는 나라, 공정한 사회,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진정한 진짜 민주주의를 실현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이날 안 전 의원이 민주의문을 통해 민주묘지에 입장할 때 일부 광주 시민은 '광주정신 실천 없는 묘역참배를 반대합니다'라고 쓴 피켓을 흔들며 "광주정신을 모독하지 말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안 전 의원의 지지자들은 시위자들을 향해 "광주정신을 모욕하는 것은 당신들"이라고 반박하는 등 소란이 일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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