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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아우슈비츠 해방 75주년 생존자 행사에서 연설

등록 2020.01.27 05: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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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크라코프 방문, 세계유대인총회 참석

"증오 추방, 인간적 가치 보호" 기립박수받아

[예루살렘= AP/뉴시스] 지난 주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 베냐민 네타냐후총리와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 유대계인 그는 26일 폴란드의 크라코프에서 열린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75주년 전야제에 참석해서 연설했다. 

[예루살렘= AP/뉴시스] 지난 주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 베냐민 네타냐후총리와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  유대계인 그는 26일 폴란드의 크라코프에서 열린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75주년 전야제에 참석해서 연설했다.  

[크라코프(폴란드)=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느 26일 (현지시간) 폴란드의 크라코프에서 열린 아우슈비츠 해방 75주년 기념식 전야제에 참석,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을 위한 연설을 하면서 이들이 인도주의의 훌륭한 귀감이라며 헌사를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유대인총회(WJC)가 주최한 이 날 만찬회에서 "인류의 문명사회를 위협하는 증오에 대항해서 인간적 가치와 자유를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그는 짧은 연설이 끝난 뒤 기립박수를 받았다.

"생존자 여러분은 정말 훌륭한 사람들이며,  강하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용감했던 분들이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따라야할 귀감이 되는 사람들이다"라고 그는 통역을 통해 말했다.  "홀로코스트가 인류 역사의 가장 어두운 암흑의 시기였다면 여러분은 그 어둠을 뚫고 헤쳐나온 밝은 햇빛같은 존재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자신도 유대인 가문의 후손인 젤렌스키는 홀로코스트로 가족들을 잃기도 했다. 그는 27일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수용소 터에서 거행되는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곳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나치 독일에 의해 무려 110만명의 사람들이 학살당했으며,  그 대부분은 유대인들이었다.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되  이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전날의 만찬에는 나오지 않았다.  젤렌스키의 연설 직후에 미국 관리들 가운데 하급 직원들 몇 명 만이 만찬회장에 도착했다.

젤렌스키는 우리 문명을 망치는 최악의 힘을 가진 증오를 반드시 없애고 뿌리 뽑아야 한다며 증오가 문명을 파괴하기 전에 빨리 인간성과 자유를 지키고 보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이어서  2차대전 당시에 유대인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우크라이나의 비유대인 국민들에게도 존경의 헌사를 바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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