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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질본 "무증상 감염 입증 어려워…대비 하겠다"

등록 2020.01.28 17:48:58수정 2020.01.28 18: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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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 사이 입국자 3023명 모니터링 조사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생 현황과 네번째 확진환자 중간조사 경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01.28.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생 현황과 네번째 확진환자 중간조사 경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0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이 없는 사람으로부터도 감염이 될 가능성에 대해 과학적인 입증은 어렵다면서도 지속적으로 확인해 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무증상기에 전염력이 있다는 것은 좀 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증거나 근거가 필요하다"며 "과학계에서도 그것을 검증할 것이고 우리도 살펴보고 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최근 2주 이내 우한에서 입국한 30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위한 제반 인력을 충원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4번 환자와 이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에서 사전에 격리되지 않았던 점에 대해선 "안타깝다"면서도 현행 규정 상 처벌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중국에서 잠복기 감염에 대한 판단 근거 정보를 받았나.

"중국 질병관리본부(CDC) 상황이 굉장히 급박해서 이 부분에 대해 본인들이 명확하게 근거를 공개하거나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정보 요구를 하고 있고 조금 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들이 공개돼야 전 세계가 같이 대응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증상 감염이 가능하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힐 수 있나.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 무증상, 그러니까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증식해 양이 많아지고 인체에 뭔가 염증을 만들어 기침이나 증상이 생기는데 시간이 걸리고 우리가 그걸 잠복기라고 얘기를 한다. 이 시기에는 바이러스의 양도 매우 적고 혈액으로 나오는 양도 적어서 검사로 인지하기는 어렵다. 무증상기, 잠복기에 전염력이 있다는 것은 조금 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증거나 근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국 정부에서 그것을 계속 뭔가 근거를 제시하면 다른 과학계에서도 그것을 검증할 것이고 저희도 그것에 대해서 살펴보고 그것에 대해서는 대비를 하도록 하겠다."

-감염자 보면 50대가 많은데 나이대별로 특이사항이 있나.

"아직은 국내 사례가 4명이다. 중국 환자 발생 동향을 보면 60대 이상 환자가 많다. 아무래도 연령이 많은 분들,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에게서 더 많이 보고되고 있다."

-우한 입국자 조사대상 3023명은 입국 기간이 언제부터 언제까지인가.

"1월13일부터 1월26일까지 입국한 분들이다. 우한 직항이 폐쇄된 건 1월23일인데 직항은 없지만 우한에서 출발했다고 판단한 분들이 27일 정도까지 있다. 그 이전에 입국한 분들은 지금 잠복기라고 판단하는 14일이 지났다. 혹시 확인 조사를 할 것인지는 검토하고 있다. 지금은 잠복기 안에 있어서 발병할 가능성이 있는 분들을 우선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조사방법은 어떻게 되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방자치단체 콜센터를 통해 동시 점검을 한다. 내국인은 개인정보가 있어서 연락을 취하는 것이고 외국인은 휴대전화가 없는 경우가 많아 경찰청 등과 협력해 진행하겠다."

-4번 환자의 접촉자 수가 다른 확진자들보다 많다.

"역학조사관이 조사해보니 발병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워 항공기에서도 노출이 있을 수 있겠다 싶어서 조금 더 안전하게 접촉자의 범위를 넓혀 잡았다. 항공기와 공항버스, 그리고 의료기관 노출자 이 세 그룹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확진자들의 건강상태는 어떤가.

"1번 환자는 증상의 변화가 없이 주관적으로는 건강하다. 여전히 폐렴 소견 있고 그런 상태다. 크게 변동은 없다. 2번 환자는 폐렴 소견은 있지만 안정적이다. 3번 환자는 증상이 기침, 가래 다 없어지고 건강한 상태다. 4번 환자는 입원한지 얼마 안 됐고 흉부방사선 소견상으로는 약간 폐렴이 진행되고 그런 상황이다."

-DUR시스템이 일선에서 사용이 잘 안 된다는 얘기가 있다.

"원래 의약품안전정보시스템이기 때문에 약사법을 근거로 설치,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가 해외여행력 정보시스템을 추가로 개발해서 보급을 하고 있다. 설치하는 것을 지자체가 계속 관리를 하고 있고 이번에도 한번 더 공지하고 있다."

-1339 대기가 너무 길다는 얘기가 있다.

"우리도 알고 있다. 평소에 하루 평균 500~700건 정도가 들어오는데 지금 1만건 이상 들어오고 있다. 일반인의 질의가 많아서 그런 부분은 지자체 콜센터나 심평원, 건강보험공단 콜센터와 연계해 분리하고 1339에서 신속하게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3번 환자의 동선에 추가 사항은 없나.

"노출시간이나 노출의 위험도가 낮은 동선에 대해서는 추가로 말씀드리지 않았다."

-4번 환자가 방문한 의료기관은 27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계속 올라왔는데 발표가 왜 이렇게 늦어졌나.

"확진환자에 대한 진단을 받은 게 27일 오전 8시였고 안전조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병원명을 공개하기 어려웠다. 의료기관 명단을 다 공개하게 돼있기 때문에 투명하지 않게 말씀을 안 드리거나 그런 차원이 절대 아니다."

-DUR에 방문 지역명이 뜨는데 의사와 환자의 쌍방과실인가.

"의료기관에서는 우한을 다녀왔냐고 물었고 환자는 중국을 다녀왔다고 답변했다 정도가 현재까지 우리가 파악한 팩트다. 적절하게 조치가 안 된 것은 우리도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이 의료기관은 폐쇄했고 지금 중단된 상태다.  의료기관에 대한 홍보, 안내 이런 것은 의료계와 협조해서 충분히 하도록 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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