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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 코레아, 사인 훔치기 비난한 벨린저에 "모르면 입 다물어"

등록 2020.02.16 11: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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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투베, 사인 훔치기 안했다" 해명

[휴스턴(미국)=AP/뉴시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를로스 코레아가 2017년 10월29일(현지시간)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휴스턴(미국)=AP/뉴시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를로스 코레아가 2017년 10월29일(현지시간)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후폭풍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가 휴스턴을 비난한 코디 벨린저(LA 다저스)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내부 고발자' 마이크 파이어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코레아는 16일(한국시간) 디 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2017년에 일어난 일에 대해 말하는 건 문제가 없다. 솔직히 우리가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조사 결과 휴스턴은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7년 사인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외야 펜스에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해 상대 사인을 파악, 더그아웃 근처에 있는 쓰레기통을 두들기는 방식으로 타자에 사인을 전달했다.

그러나 코레아는 곧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문제는 선수들이 사실이나 당시 상황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카메라 앞에서 떠든다는 것이다. 그건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3년 동안 사인 훔치기를 했다고 말한 벨린저는 글을 읽을 줄 모르거나, 독해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사무국 리포트에도 나와 있듯 부정행위는 2017년에만 있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벨린저는 앞서 "휴스턴은 3년 동안 모두를 속였다"며 휴스턴이 계속해서 사인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또한 "호세 알투베는 2017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최우수선수상(MVP)을 빼앗아갔다"고 비판했다.

코레아는 "사실을 모르면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한다"며 "알투베는 쓰레기통을 이용하지 않았다. 그는 깨끗하게 경기를 했다"며 알투베를 두둔했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를 처음 폭로한 파이어스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코레아는 "많은 선수들이 부정행위에 가담하거나, 묵인한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 파이어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가 월드시리즈 반지를 받았을 때 그는 미소 지었다. 그는 우리 팀의 일원이었고, 당시에는 그것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파이어스도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휴스턴 구단에 2020~2021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했고, 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제프 루노 단장과 A.J.힌치 감독에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고, 구단은 이들을 즉각 해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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