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비만·당뇨 개선 '도담쌀'…기능성 인증 받았다

등록 2020.02.19 11: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농진청, 기능성 입증 연구…세계 권위 저널에 게재

[세종=뉴시스]'도담쌀'로 만든 쌀과자, 쌀국수 등. (사진 = 농촌진흥청 제공)

[세종=뉴시스]'도담쌀'로 만든 쌀과자, 쌀국수 등. (사진 = 농촌진흥청 제공)

[세종=뉴시스] 장서우 기자 = 국립식량과학원에서 2013년에 개발한 기능성 쌀 품종인 '도담쌀'에 비만과 당뇨를 예방하는 기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세계 최초로 도담쌀에 함유된 저항 전분의 우수성을 입증, 지난해 12월 세계 식품 과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저널인 '푸드 하이드로콜로이즈'(Food Hydrocolloids)에 게재돼 학술적으로도 인정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도담쌀의 저항전분(소화효소에 의해 소장에서 분해·흡수되지 않고 대장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는 전분. 식이섬유와 같은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로서 혈당·인슐린 반응을 개선하며 지방 배출 기능이 있음)은 일반 쌀보다 10배 이상 많다. 이번 연구에선 도담쌀의 전분이 일반 쌀(A타입)과는 다른 C타입임을 밝혀냈다. C타입으로 규명된 쌀은 국내에선 최초로, 혈당 지수가 낮은 건강 소재다.

농진청은 고려대학교와 공동으로 도담쌀의 전임상 실험을 진행했다. 당뇨를 앓고 있는 쥐에 5주간 도담쌀 사료를 먹인 결과 지방 세포의 크기와 유리지방산의 농도가 줄었다.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거쳐 장내 유익균이 증가하는 것도 확인했다. 체지방을 분해하는 미생물군의 비율이 증가하고 비만을 유발하는 장내 미생물이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된 것이다. 임상 시험에 참여한 한 소비자는 배변 활동이 개선된 것을 이유로 실제 구매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도담쌀 선식의 기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농진청은 차병원과 공동으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도 시도했다. 실험 결과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가 38.2% 감소했고, 당독소(AGEs) 축적도 3% 줄었다. 농진청은 도담쌀을 이용한 가공 기술을 총 5건 개발해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했고, 농가와 산업체 간 계약 생산 기반도 구축했다. 가공 업체에선 쌀과자, 쌀국수, 선식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 중이며 대형마트와 온라인 몰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조승호 농진청 중부작물부장은 "저항전분이 함유된 도담쌀은 쌀의 새로운 용도를 창출하고 산업화를 가능하게 한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능성 쌀의 효능을 밝히는 연구를 거듭해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