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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사, 2019년 임금협상 타결 어려움

등록 2020.02.20 14: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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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지난 1월 14일 오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노사 교섭위원들이 2019년도 임금협상을 한달여 만에 재개하고 있다. 2020.01.14.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지난 1월 14일 오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노사 교섭위원들이 2019년도 임금협상을 한달여 만에 재개하고 있다. 2020.01.14.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사가 2019년도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20일 발행한 사내소식지 '인사저널'을 통해 "회사는 임금협상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노사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12일 노조에 노사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교섭기간에 현안사항을 협의하자고 제안했으나 노조는 단번에 거절했다"며 "이어 18일에도 재차 공문을 보냈지만 노조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전했다.

이어 "노조가 부당한 현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우선 해고자 복직"이라며 "해고자들은 불법파업 당시 공장에 들어가 팀장을 폭행해 전치 12주의 상해를 입혔고, 동료들에게 파업 참여를 강요하다 집단 구타했으며 상사를 쇠파이프로 위협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노조는 손해배상 철회, 가압류 해제도 요구 중"이라며 "지난해 5월 노조가 무단으로 점거했던 한마음회관은 아직도 정상적인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완파된 1층 극장은 매달 1000만원에 달하는 영업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노조는 임금협상을 볼모로 잡은 채 여전히 현안 문제를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며 "소수의 불법·폭력 행위자를 보호한다는 구실로 대다수 조합원들이 피해를 입은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울산 본사에서 45차 교섭을 개최할 예정이나 접점 찾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5월 2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9개월 넘게 40여차례 교섭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 2016년부터 4년 연속으로 단체교섭을 연내에 마무리하는데 실패했다.

회사는 앞서 지난달 10일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등이 담긴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그러나 노조가 동종사 가운데 최저수준이라며 곧바로 제시안을 반려하자 한달 넘게 교섭이 중단되기도 했다.
   
노조는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2만3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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