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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사장 "계약 리스크 알지만, 류현진은 꼭 필요했던 선수"

등록 2020.02.21 18: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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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미국)=AP/뉴시스]마크 샤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장.

[올랜도(미국)=AP/뉴시스]마크 샤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장.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나타날 것이다."

마크 샤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장이 21일(한국시간)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에 과감한 베팅을 했던 이유를 밝혔다. 

토론토는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구단 역대 투수 중 최고액이고, 전체로 봐도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투자에 인색했던 토론토 구단이 류현진을 붙잡은 건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더욱이 FA 류현진에게는 물음표가 붙어있는 상황이었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로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크고 작은 부상으로 2018년까지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2019년 건강한 모습으로 29경기에 나와 182⅔이닝을 던지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의 뛰어난 성적을 냈지만, 서른을 넘은 나이가 대형 계약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시선이 많았다.
[토론토=AP/뉴시스]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식이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찰리 몬토요 감독, 류현진, 마크 샤피로 사장, 로스 앳킨스 단장. 2019.12.28

[토론토=AP/뉴시스]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식이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찰리 몬토요 감독, 류현진, 마크 샤피로 사장, 로스 앳킨스 단장. 2019.12.28

토론토는 이런 부정적 평가보다 류현진의 가치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샤피로 사장은 "우리 팀의 필요에 맞는 계약이었고, 잠재적으로 팀의 1선발을 얻을 수 있는 계약"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토는 지난해 21명의 투수를 선발 등판시킬 만큼 선발 마운드가 약했다. 류현진의 합류는 전력보강을 위한 확실한 투자였단 의미다.

계약에 따른 위험도 인정했다.

그는 "FA 선발 투수 영입은 리스크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조심하고 있다. 누구와 계약한다고 해서 가슴이 두근거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구단이 류현진을 택한 건 더 나은 '미래'를 봤기 때문이다.

샤피로 사장은 "우리는 류현진이 필요하다는 걸 확인했고, 이것이 우리가 한 걸음 더 내디딜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느꼈다"며 류현진에게 거액을 투자한 이유를 설명했다.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는 선수단의 사기도 끌어 올리게 된다. 젊은 유망주가 많은 토론토는 베테랑 류현진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샤피로 사장은 "구단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믿고 있고,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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