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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물량 늘리고 역마진 감수...쿠팡·SSG닷컴 유통역량 총집결

등록 2020.02.25 13: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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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품귀 막고 가격 안정 위한 조치

업계 "실적보다 안정적 생활 지원이 우선"

[서울=뉴시스] SSG닷컴 네오003에 주차된 쓱배송 차량

[서울=뉴시스] SSG닷컴 네오003에 주차된 쓱배송 차량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파고를 넘기위해 손해를 감내하면서라도 유통역량을 총집결하고 있다.

온라인 수요 급증에 따른 배송 처리 물량을 최고치로 끌어올리는가 하면 역마진을 감수하면서까지 위생용품 물량 확보에 전사적으로 뛰어들었다. 인력과 차량 등 비용이 발생하지만 대구경북지역 생필품 품귀를 사전에 막고 지역주민들의 안정적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SSG닷컴은 쓱배송 처리물량을 지역별로 최대 20%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이마트 매장 내 P.P(Picking & Packing) 센터에서 발송하는 '쓱배송' 처리물량은 전국적으로 현재 하루 5만 건 배송하던 것에서 앞으로 하루 6만 건 배송할 수 있게 됐다.

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에서 나오는 새벽배송 물량(서울·경기지역)도 기존 대비 50% 확대, 하루 1만 건에서 1만5000건으로 늘린다. SSG닷컴은 전국적으로 배송 차량을 60대 이상 늘린다. 또 P.P센터 인력도 한시적으로 증원한다. 지난달 28일 이후 쓱배송 주문은 배송가능 물량의 93%(전국 평균 기준)까지 도달했고, 이어 확진자가 폭증한 주말에는 99.9%까지 치솟았다.

특히 대구 경북지역은 지난 19일 오후 1시부터 주문이 폭증, 28일까지 시간대별 예약배송이 마감되기도 했다.

안철민 SSG닷컴 SCM운영담당 상무는 "필요한 물건을 적재적소에 배달함으로써 소비자 불안을 최소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면서 "전방위적으로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활용해 생필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보건용 마스크를 직매입해 종전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기존 300원 수준이던 마스크 원가는 현재 5000원에 육박하는 등 가격이 치솟았지만 판매자들이 내건 가격을 당장 조정할 수 없는 만큼 쿠팡이 직매입으로 마진을 포기하면서라도 판매하는 것이다.

업계는 쿠팡이 마스크 가격 동결로 입는 손실이 배송비를 제외하고도 수십억대 일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마스크 가격 동결 외에도 대구경북지역 로켓 배송 인력 확충과 상품 수급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주 주문량이 폭주해 배송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이번 주 들어 정상화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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