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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 선수]골프 고진영·박인비 올림픽 메달 '정조준'

등록 2021.07.06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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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리우올림픽 우승…2연패 도전

고진영, 세계랭킹 1위 탈환 가능성↑

[더콜로니=AP/뉴시스]고진영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아메리칸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 최종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고진영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하며 시즌 첫 승, LPGA 통산 8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2021.07.05.

[더콜로니=AP/뉴시스]고진영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아메리칸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 최종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고진영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하며 시즌 첫 승, LPGA 통산 8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2021.07.05.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인비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아울러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세계랭킹 2위인 고진영도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골프는 지난 1900년 파리 대회 때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4년 뒤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을 끝으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112년간 꾸준한 발전을 거듭한 골프는 치명적인 약점이었던 대중성의 결여를 지워내면서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도쿄올림픽에서 골프는 남녀 개인전 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무엇보다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한국 여자골프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진영·박인비·김세영·김효주가 금빛 사냥에 나선다. 이들은 각각 세계랭킹 2위·3위·4위·6위를 기록하고 있어 모두 올림픽 메달을 기대할 만한 선수들이다.

특히 세계랭킹 2위에 자리한 고진영은 지난 2017년 LPGA 투어 비회원 신분으로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출전해 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8년 LPGA 투어 무대에 진출한 고진영은 데뷔전인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당시 데뷔전 우승은 LPGA 투어에서 67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이후 지난 2019년에는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뤄냈다.

최근에는 LPGA투어 통산 8승을 수확하기도 했다.

고진영은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세계랭킹 1위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올림픽 우승에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박인비가 지난 4월24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휴젤-에어프레미아 LA오픈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박인비는 최종합계 6언더파 278로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2021.04.25.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박인비가 지난 4월24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휴젤-에어프레미아 LA오픈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박인비는 최종합계 6언더파 278로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2021.04.25.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의 2연패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지난 2007년 프로에 데뷔한 박인비는 2008년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 US오픈 정상에 오르며 혜성같이 떠올랐다.

 2012년 7월 에비앙 마스터스 제패 전까지 LPGA 투어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며 잊혀져가던 박인비는 2013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정상 등극을 시작으로 역사 쓰기에 속도를 붙였다.

 그해 박인비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LPGA챔피언십을 싹쓸이하며 1년에만 3개의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이후 63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박인비는 2014년에도 LPGA 챔피언십을 통해 메이저대회의 기분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그리고 2015년 골프 역사에 길이 남을 대형 사고를 쳤다.

박인비는 8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진행된 브리티시오픈을 통해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US여자오픈(2008·2013년), LPGA 챔피언십(2013·2014·2015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2013년) 타이틀을 갖고 있던 박인비는 브리티시오프으로 부족한 한 자리를 채웠다.

박인비는 기세를 몰아 2007년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까지 갖췄다.

박인비는 지난 2016 리우올림픽에서 2위권 선수들을 여유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는 올 시즌 LPGA에서 유일하게 3승을 올리고 있는 넬리 코다(미국)를 꼽을 수 있다. 넬리 코다는 마이어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으로 올 시즌 3승을 기록하며 112주 연속으로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던 고진영을 2위로 끌어내렸다.

골프의 특성상 특정 선수들의 격돌이 큰 주목을 받기란 쉽지 않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세계 톱랭커들의 맞대결은 조금 이야기가 다르다. 국가대표의 자존심까지 달린 것을 감안하면 박진감 넘치는 라운드가 예상된다.

◇고진영 프로필

▲ 생년월일 : 1995년 7월7일 ▲ 신장 : 168㎝ ▲출신교 : 은광여고~성균관대 ▲소속팀 : 솔레어 ▲주요성적 : LPGA 통산 8승. 2017년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2018년 롤렉스 LPGA 어워드 올해의 신인상, 2019년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 2019년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2019년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2019년 롤렉스 LPGA 어워드 올해의 선수상, 2020년 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2021년 LPGA 투어 발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우승

◇박인비 프로필

▲ 생년월일 : 1988년 7월12일  ▲ 신장 : 168㎝  ▲ 출신교 : 서현초~네바다주립대 라스베이거스캠퍼스~광운대  ▲ 소속팀 : KB금융그룹  ▲ 주요성적 :  LPGA 통산 21승. 2002년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 2008년 제63회 US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 2012년 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 2012년 LPGA 투어 상금왕·최저타수상, 2013년 LPGA 투어 US 여자오픈 우승, 2013년 LPGA 투어 다승왕·상금왕·올해의 선수, 2015년 LPGA 브리티시 오픈 우승(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2015년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2016년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 2020년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 우승, 2021년 LPGA 투어 기아 클래식 우승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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