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日 야구계 축제분위기에 찬물"…日폭력 사태 언론 질타

등록 2021.08.12 09:56: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니혼햄 나카타 쇼, 지난 4일 연습경기 도중 팀 동료에 주먹질

구리야마 니혼햄 감독도 충격

[도쿄=AP/뉴시스] 나카타 쇼

[도쿄=AP/뉴시스] 나카타 쇼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일본프로야구의 폭력 사태에 일본 언론들도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야구가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해 잔뜩 들뜬 분위기에서 불거진 사태라 충격이 더 큰 모습이다.

지난 11일 일본 언론들은 니혼햄 파이터스의 나카타 쇼(32)가 선수들을 폭행한 이유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나카타는 4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벤치 뒤에서 팀 동료 1명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쟁을 하다가 돌발적으로 주먹을 날렸다는 것이다.

주위에 있던 선수들이 제지해 난투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러나 폭행 피해를 당한 선수가 구단에 보고했고, 당시 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나카타는 경기 도중 교체됐다.

니혼햄 구단은 이후 피해자를 비롯한 선수들, 구단 프런트 등 관계자들을 조사한 뒤 징계 조치했다.

나카타를 자택에 근신하도록 하는 한편 일본야구기구(NPB) 통일선수계약서 제17조 '모범행위' 위반을 물어 나카타에 1·2군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국가대표까지 지낸 나카타의 동료 폭행에 일본 야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일본 야구의 도쿄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축제 분위기였던 일본 야구계는 순식간에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야구계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소식을 자세히 다뤘다.

이어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축제 분위기였던 야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13일 리그 재개를 앞두고 달아오른 야구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사태"라고 비판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감독도 충격에 빠졌다. 가와무라 고지 니혼햄 사장 겸 구단주 대행은 "구리야마 감독과 선수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가와무라 사장도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나카타의 폭력 사태로 팬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 어떤 선수라도, 어떤 경우라도 폭력은 용서되지 않는다"고 사과했다.

동시에 나카타의 징계 해제 시기도 말을 아꼈다.

가와무라 사장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징계 기간을 정할 수는 없다. 나카타가 개인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겠지만 구단 유니폼 착용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