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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합창단, 창작합창서사시 '훈민정음' 10월 공연

등록 2021.09.13 09: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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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제186회 정기연주회 '훈민정음' 포스터(사진=국립합창단 제공)2021.09.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제186회 정기연주회 '훈민정음' 포스터(사진=국립합창단 제공)2021.09.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국립합창단은 제186회 정기연주회 창작합창서사시 '훈민정음'을 10월 12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립합창단은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소재로 새로운 한국 창작 칸타타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국내외에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와 역사를 합창을 통해 알리기 위해 이번 연주회를 기획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작품은 한글을 창제하게 된 배경, 한글의 창제 과정, 반포 내용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세종대왕의 애민(愛民)정신을 바탕으로 한 음악적 해석을 통해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이번 창작합창서사시 '훈민정음'은 세종실록 및 훈민정음 해례본, 여러 역사 고증을 참고해 내용을 구성했다. 1445년 최초의 한글작품인 '용비어천가'를 비롯해 '월인천강지곡', '종묘제례악', '대취타', '여민락' 등에서 가사와 음악적 소재를 가져와 오늘날의 트렌드에 맞게 재구성했다.


여기에 조선시대 초기 백성의 삶과 그 안에 녹아있는 불교문화, 한글 창제에 영향을 준 외국 문화의 이국적인 색채 또한 작품 속에 그려내면서 역사적 서사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이 지휘대에 오르며, 국립합창단 전임 작곡가 오병희와 극본가 탁계석, 연출 및 각색에 안지선이 지난 8월에 열린 합창 교향시 '코리아판타지'에 이어 다시 뭉쳤다. 협연자로는 바리톤 김진추와 소리꾼 이봉근,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윤의중 국립합창단 단장에 따르면 대부분의 잘 알려진 서양 고전 합창곡들은 예술단체의 연주와 해외 음반 등을 통해 관객에게 친숙하지만, 곡에 대한 의미와 해석을 이해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외국어 가사와 공연 내용이 서양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충분한 공감을 이끌어 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윤 단장은 "이제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한국형 합창곡을 개발해 역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로도 보급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공연예술이 서양음악만을 단순히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장르로써 개척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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