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문 대통령 "한·헝가리,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합의"

등록 2021.11.03 19:40:05수정 2021.11.03 19:55:0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등 교역 확대"

"기후변화, 디지털, 보건 협력 더욱 확대"

"헝가리, 한반도 비핵화 한국 정부 지지"

[부다페스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있다. 2021.11.03. bluesoda@newsis.com

[부다페스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있다. 2021.11.03. [email protected]

[부다페스트(헝가리)·서울=뉴시스] 김성진 김태규 안채원 기자 = 헝가리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한·헝가리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아데르 야노쉬헝가리 대통령과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헝가리 측과) 분야별 실질 협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양국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우리 두 정상은 지난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사상 최대의 교역액을 기록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에서 양국의 교역이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헝가리는 260여 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 특히 최근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헝가리 내 전기차 배터리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과학기술 협력을 더욱 긴밀히 추진하기로 했다"며 "헝가리의 수준 높은 과학기술과 한국의 응용과학, 상용화 강점을 접목하면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양국은 4차 산업 분야는 물론 기후변화, 디지털, 보건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리학·의학·화학 분야에서만 1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헝가리는 기초과학 기술이 발달된 국가로, 산업과 응용과학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 "우리 두 정상은 국제사회의 기후·환경 노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OP26(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정상회의 결과와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을 기조로 하는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도 이끌어냈다. 문 대통령은 "아데르 대통령님은 대화와 협력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나와 우리 정부의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해주셨다"고 말했다.

헝가리는 동구권 국가이지만 1989년 한·헝가리 수교에 대해 북한이 반발한 뒤, 북한과의 실질 교류가 거의 없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한 규탄성명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는 등 대북 강경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전날 헝가리 선박사고 추모공간 방문 사실을 언급하며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하고, 희생자들을 함께 기억하고 슬픔을 나눠온  대통령님과 헝가리 정부, 헝가리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전날 헝가리 도착 직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Margit híd) 인근에 마련된 헝가리 선박사고 추모 공간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위해 헌화·묵념했다.

문 대통령이 찾은 머르기트 다리는 지난 2019년 5월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당시 탑승 중이던 한국인 관광객 26명(실종1명)과 헝가리인 2명 등 28명이 목숨을 잃은 곳이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 5월 자국 예산으로 한국인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 별도의 추모 공간을 조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