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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 완료…생산 능력 2배 향상(종합)

등록 2022.08.02 2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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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치 웨이퍼 생산량 얼 20만장 수준으로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10위권 도약 가능성↑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 CI.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2.06.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 CI.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2.06.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SK하이닉스가 국내 8인치 파운드리 기업인 키파운드리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이번 인수합병(M&A) 성공으로 SK하이닉스 8인치 파운드리 생산 능력이 두 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10위권 도약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일 SK하이닉스는 키파운드리 인수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모체인 하이닉스반도체가 2004년 구조조정으로 관련 사업부를 매각한지 18년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매그너스반도체 유한회사로부터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상반기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국의 반독점 당국 등에서 이번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았고, 최근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키파운드리의 모체는 1979년 설립된 LG반도체로 1999년 현대전자와 합병하면서 하이닉스반도체에 소속됐다.

이후 2004년 비메모리 부문이 구조조정으로 분리되며 매그나칩으로 이름을 바꿔 해외 투자자에 매각됐다. 키파운드리는 청주에 있는 매그나칩 파운드리 시설을 별도로 떼어내 설립한 회사다.

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 기반으로 전력반도체, 디스플레이구동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160억원 수준이다.

키파운드리의 신임 대표이사는 SK하이닉스의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이동재 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키파운드리와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시너지 효과로 SK하이닉스의 8인치 웨이퍼 생산량은 종전 두 배인 월 20만장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첨단 기술 개발과 함께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하고 자회사 '솔리다임'을 출범시켰다. 솔리다임 인수 전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시장 글로벌 점유율은 약 10% 초반에서 인수 후 20% 초반까지 성장했다.

특히 올해 2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솔리다임의 고부가가치 기업용 SSD가 평균판매단가 하락을 방어하는 효과를 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13조8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조3217억원 대비 3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가 13조 원대 분기 매출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수립한 역대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인 12조3766억원보다 1조원 이상 웃도는 금액이다.

반도체 업계는 SK하이닉스가 이번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기존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파운드리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해 사업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보고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의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 안정화와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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