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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회사채?…개미들이 몰린다

등록 2022.09.07 16: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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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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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기업들이 자금 확충을 위해 고금리를 내세워 개인투자자 공략에 나섰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계열의 민자 석탄발전소인 삼척블루파워는 오는 15일 24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월이자 지급 방식'을 처음 적용했다.

A급 신용등급에 연 6%가 넘는 고금리도 내세웠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삼척블루파워의 개별민평 금리는 2년 만기 5.868%, 3년 만기 6.598% 수준이다.

삼척블루파워는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가 모두 'A+(안정적)' 신용등급을 주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조가 강화되면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손해보험도 지난 2일 14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했다. 금리는 6.9%로 5년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이 있다. 롯데손보 지급여력(RBC) 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68.6%에서 185.7%로 17.1%포인트 개선된다. 롯데손해보험 역시 '월이자 지급 방식'을 앞세워 미매각 물량을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

고금리 매력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회사채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전날까지 개인투자자의 회사채 순매수액은 5조2715억원으로 지난해(2조3189억원)보다 127% 증가했다.

특히 매월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고령의 은퇴자들의 투자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행사들이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월 이자 지급방식으로 하는 게 트렌드가 됐다"면서 "신용도도 높은데 금리도 높아 개인들의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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