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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풀세트 끝 현대캐피탈 제압…현대건설 3연승(종합)

등록 2023.01.07 17: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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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현대캐피탈전, 2세트서 비디오 판독 재번복 논란

남자배구 대한항공 선수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자배구 대한항공 선수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대한항공이 풀세트 혈투 끝에 현대캐피탈을 물리쳤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9-25 26-24 25-22 25-27 15-12)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선두(17승3패 승점 49) 질주를 계속했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전 4전전승 행진도 이어갔다.

정지석이 24점을 쓸어담고, 임동혁이 14점을 지원했다. 링컨은 13점, 김민재는 10점을 기록했다.

2위 현대캐피탈(12승7패 승점 37)은 승점 1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허수봉이 22점, 오레올이 21점을 따냈지만 승리에는 닿지 못했다.

1세트를 잡고 앞서나간 쪽은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은 16-15에서 오레올과 전광인의 연속 퀵오픈으로 차이를 벌렸다. 이어 오레올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졌다. 21-18에서는 허수봉, 오레올, 최민호가 연거푸 득점을 올리면서 1세트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반격했다.

중반까지 현대캐피탈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대한항공은 21-21에서 김민재의 속공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듀스까지 이어진 승부에서는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25-24를 만들고 링컨의 후위공격으로 2세트를 끝냈다.

3세트도 대한항공의 차지였다.

이번에도 팽팽한 싸움이 펼쳐졌다. 대한항공은 18-18에서 김규민의 속공으로 한 점을 얻어내고, 19-19에서 정지석의 오픈 공격으로 20점에 도달했다. 20-21에서 상대 전광인의 서브 범실로 다시 균형을 맞춘 대한항공은 김민재의 속공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김민재와 링컨이 연거푸 블로킹에 성공하며 현대캐피탈을 따돌렸다.

현대캐피탈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4세트 18-18에서 허수봉, 오레올의 오픈 공격으로 앞서나간 현대캐피탈은 22-21에서도 오레올의 공격으로 한 점을 보탰다.

대한항공의 공세에 24-24 동점을 허용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5-25에서 전광인의 오픈 공격으로 다시 주도권을 가져온 뒤 상대 임동혁의 공격을 최민호가 차단해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대한항공이다.

5세트 초반부터 임동혁의 연속 득점 등으로 6-2로 도망간 대한항공은 8-7에서 곽승석의 오픈 공격으로 한 점을 더 따냈다. 11-9에서 임동혁의 후위 공격과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았다.

치열했던 이날 승부에는 판정 논란 오점이 남았다.

2세트 23-23에서 링컨이 후위공격으로 점수를 얻어낸 장면을 두고 현대캐피탈은 '포히트'를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정의탁 경기위원과 김영철 심판위원은 판독 결과 포히트를 인정했다가, 대한항공이 크게 반발하자 포히트가 아니라고 판정을 번복했다. 화면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고 성급하게 판독 결과를 발표했다가 뒤늦게 수습한 것이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이에 거세게 항의하자 전영아 부심은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V-리그에서는 지난달 27일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전에서도 비디오 판독 오독으로 논란이 있었다.

당시 4세트에서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상대 박찬웅의 네트 너치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중계 방송 화면으로 박찬웅의 팔뚝에 네트가 닿는 장면이 확인됐지만, 판독 결과는 네트 터치가 아니라고 발표됐다.

후 감독의 강력한 항의에 남영수 부심은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억울해도 번복이 안 된다는 게 규정"이라며 정정하지 않았다.

한국배구연맹은 비디오 판독을 오독한 남 부심과 정의탁 경기위원에 3경기 배정 제외 징계를 내렸고, 진병운 심판위원에도 1경기 배정을 제외했다.
여자배구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자배구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2 25-20 25-15)으로 눌렀다.

선두 현대건설(18승2패 승점 51)은 3연승을 질주하며 2위 흥국생명(15승4패 승점 44)과 격차를 벌렸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허리 부상으로 빠졌지만, 현대건설은 블로킹(11-5), 서브(6-1)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압도했다.

양효진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5점을 따냈고, 황연주가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책임지며 12점을 수확했다.

지난달 31일 한국도로공사전 승리로 개막 17연패를 끊어냈던 페퍼저축은행은 새해 첫 경기에서 다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1승18패 승점 4)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부터 13-5로 달아나며 기선제압을 했다. 14-9에서 황민경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연속 7점을 쌓아 올리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에서 힘을 냈지만, 현대건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13-12에서 이다현, 황민경의 득점으로 차이를 벌렸고, 20-19에서 이다현의 속공으로 한숨을 돌렸다. 21-20에서는 황연주의 후위공격, 고예림의 서브 에이스 등이 연거푸 터지며 페퍼저축은행을 잠재웠다.

기세를 탄 현대건설은 16-13에서 이다현과 양효진을 앞세워 21-13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는 13점, 이한비는 12점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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