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사우나 화재
소방 신속대응이 참사막아

19일 오전 대구시 중구 포정동 대보상가 4층 사우나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은 신속하게 출동한 소방본부의 진화 노력 덕분에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19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오전 7시11분께 발생했다. 최초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4분 뒤인 오전 7시15분께 현장에 도착해 15분 뒤인 오전 7시30분에 화재를 진압했다. 화재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한 119안전센터와 불이 난 대보상가까지 거리는 300m 밖에 되지 않았다. 이에 소방당국은 노후된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의 불길을 빠른 시간 안에 잡고 초동조치 등을 잘 진행해 큰 참사로 이어질뻔한 사고를 막았다. 또한 아파트 주민들이 위급한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탈출을 시도하지 않고 옥상으로 대피한 것도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이 화재로 2명(60대 1명, 50대 1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 중 3명은 중상을 입고 현재 경북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부상자들은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52대와 소방관 등 145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사우나가 있는 건물 4층 계단 배전반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우나 남탕 입구 구두 닦는 곳 근처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불이 난 대보상가는 3층까지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으며, 건물 4층부터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3층까지 설치돼 있던 스프링클러는 정상적으로 작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관계자는 "신속한 출동이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며 "아파트 주민들 또한 옥상으로 대피해 인명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자들 대부분이 단순 연기흡입이다"며 "대부분 현장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조치 했다"고 밝혔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화재 현장을 찾아 "유가족과 피해자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김 장관은 이날 사고 직후 대구를 방문해 대구시와 대구소방본부로부터 화재 수습 상황을 보고 받았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화재의 철저한 원인 조사와 함께 사상자별 일대일(1:1)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신속히 수습해 줄것을 요청했다. 한편 불이 난 대보상가는 지하 2층~지상 7층 건물이다. 지하 2층은 기계실과 차고, 지하 1층은 무도장과 노래방, 휴게음식점 등이 있다. 지상 1층은 식당, 지상 2층은 성인텍, 지상 3층은 찜질방, 지상 4층은 사우나, 지상 5~7층은 아파트(107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june@newsis.com eh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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