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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높은 '뱀파이어' 미용성형 바늘이 에이즈 (HIV) 전염- 미 CDC보고서

등록 2024.04.29 09: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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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멕시코 무허가 성형업소서 감염자 나와

"미용시술로 인한 HIV감염 사례는 최초"경고

[서울=뉴시스] 미국의 한 병원에서 보톡스 시술을 받고 있는 여성. ( AP자료사진. 기사와는 무관) 2024. 04. 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의 한 병원에서 보톡스 시술을 받고 있는 여성. ( AP자료사진. 기사와는 무관) 2024. 04. 29.
  *재판매 및 DB 금지

[앨버커키( 미 뉴멕시코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뉴멕시코주의 무면허 성형시술소에서 요즘 인기높은 '뱀파이어 미용성형'을 받은 여성 3명이 HIV(후천성면역결핍증.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보고서를 내놓았다.

CDC는 지난 주말 내놓은 "질병률및 사망률 주간 보고서"(Morbidity and Mortality Report )에서 그 동안 2018년에서 2023년까지의 문제의 성형병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1회용 주사기를 여러 차례에 걸쳐서 재사용한 사실과 함께 감염사례들을 포착했다고 말하고 있다.

HIV 바이러스의 감염이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주사기 등으로 인해 오염된 혈액을 통해서 전염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번 발견은 미용성형업소들과 관련된 HIV감염의 첫 사례로 확인되었다고 CDC보고서는 밝혔다.

미용 성형술 가운데에는 얼굴의 잔주름을 없애거나 볼록한 입매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보톡스 등 각종 주사술로 인기 높은 것들이 많다.

최근에는 '뱀파이어 얼굴 성형' 또는 미세한 주사 바늘로 주입하는 자가혈치료술(PRP. platelet-rich plasma)같은 새로운 기법도 유행이다. 

PRP는 환자로부터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기로 혈소판을 분리한 뒤 농축된 혈소판을 인대ㆍ연골에 주사하는, 자가 유래 혈소판 재생치료술을 말한다.

바늘을 사용하는 미용술에는 문신( 터투)도 있다.

뉴멕시코주 보건부는 2028년 여름에 다른 감염 이유가 전혀 없는 40대 여성 한 명이 무면허 스파에서 미용 시술을 받은 뒤 HIV에 감염되었다는 보고를 받은 직후부터 이 곳을 수사해왔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봄부터 바늘을 사용한 시술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시술소는 결국 2018년 가을에 무면허 의학시술 혐의로 주인이 처벌 당한 뒤 문을 닫았다.

CDC보고서는 이 사례를 인용하면서 미용성형과 미세 주사바늘 사용 진료소나 시술소에서 감염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거듭 강조했다.

또한 문제의 업소에는 환자의 감염 사례를 판명하는데 필요한 진료기록이나 시술 기록이 제대로 작성되어 있지 않아서 수사에 지장이 많았다면서, 모든 시술소나 의원에서는 환자가 감염병에 걸릴 경우에 대비해 정확한 진료기록과 시술과정의 기록을 남겨둬야 한다고 보고서는 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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