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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나섰다"…OLED 투자, 디스플레이 봄날 앞당긴다

등록 2024.05.09 06:30:00수정 2024.05.09 09: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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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1분기 연구개발 1.1조원 투자

LGD, 1.3억 유상증자 완판…올레드 투입

안덕근 산업부 장관 "투자환경 조성 최선"

[서울=뉴시스]애플은 7일 진행된 '마음 가는대로(Let Losse)' 행사에서 아이패드 에어 11인치, 13인치 모델을 공개했다. (사진=애플 제공) 2024.05.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애플은 7일 진행된 '마음 가는대로(Let Losse)' 행사에서 아이패드 에어 11인치, 13인치 모델을 공개했다. (사진=애플 제공) 2024.05.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TV 수요 부진 등으로 장기 침체에 빠진 디스플레이 업계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를 강화하며 재기를 도모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지원 약속과 애플 신제품 출시 등 호재가 이어지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79억 달러(약 160조8000억원)에서 2028년 1535억 달러(209조3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인 가운데, 한국 업체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올레드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과거 한국 디스플레이는 LCD 경쟁력을 바탕으로 2004년 일본을 제치고 17년간 세계 1위를 유지했으나 2021년 이후 1위를 중국에 내주며 현재는 2위에 머무르고 있다. 단 고부가 올레드는 한국이 세계시장 74.2%를 점유하며 독보적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모바일 및 IT·TV·차량용 등 시장별 올레드 확산에 집중하며 관련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R&D(연구개발)에 전년 동기 3000억원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1조10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는 대부분 IT 올레드 및 플렉시블 제품 대응 중심으로 이뤄졌다.

올 1분기 다시 적자 전환한 LG디스플레이도 투자 규모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올레드 위주 투자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청약률 104.91%를 달성한 바 있다. 이 유상증자를 통해 1조2924억원을 조달하며 이를 올레드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애플이 처음으로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아이패드 신제품을 공개한 점도 한국 디스플레이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신제품 패널이 기존 LCD에서 올레드로 바뀌면서 두께는 13인치 모델 기준 5.1㎜까지 얇아지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신제품에 들어가는 올레드 패널의 경우 삼성은 11인치, LG는 11인치와 13인치 모델 모두에 공급하는 등 전량을 국내 업체들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올레드 초격차 확대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공고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일 올레드 신규 생산라인 투자가 완료된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을 방문해 "투자는 경제 활력 회복과 첨단 전략 산업의 기술 선도를 위한 핵심 요소인 만큼 미래를 준비하는 선도적인 투자를 진행해 달라"며 "정부도 산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국가전략기술로 올레드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국가전략기술을 추가 지정해 세제 혜택을 높였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연구개발에 올해 약 1910억원을 투입, 올레드 이후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무기발광 분야에는 202억원을 들여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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