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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러시아 국방무관 추방키로…"간첩 활동"

등록 2024.05.09 05:26:03수정 2024.05.09 05: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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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 막심 엘로빅 대령(오른쪽)과 안드레이 켈린 주영 러시아 대사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련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유럽 2차 대전 종전 79주년 기념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런던=AP/뉴시스] 막심 엘로빅 대령(오른쪽)과 안드레이 켈린 주영 러시아 대사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련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유럽 2차 대전 종전 79주년 기념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영국 정부는 간첩 활동을 한 자국 주재 러시아 국방무관을 추방할 예정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추방되는 인물은 영국 정부가 '미신고된 군 정보 장교'라고 표현한 막심 엘로빅 러시아군 대령이다. 그는 2020년부터 영국에 있었다고 한다.

또 영국 정부는 정보 수집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소유 부동산의 외교적 지위를 박탈하고, 러시아 외교 비자 등에 제한을 가한다는 방침이다.

영국 정부는 이날 밝힌 조치가 러시아 측 인물들의 간첩 활동 등으로 인해 런던에서 형사 소송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 정부가 독일과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방해할 계획을 세웠고, 불가리아와 이탈리아에서 간첩 활동 등을 수행했다는 의혹도 언급했다.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내무장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유럽 전역에서 러시아 정부가 벌이는 무모하고 위험한 활동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러시아 정부가 말할 러시아 혐오증, 음모론 등의 비난을 예상해야 한다"면서 "이는 새로운 일이 아니며, 영국 국민과 정부는 이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캐머런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 이후 영국과 유럽의 안보를 약화시키려는 러시아의 시도는 점점 더 뻔뻔해지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러시아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다"라고 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는 현명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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