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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상회·이왕직 아악부 악보,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등록 2024.05.09 09: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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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인천 구 조흥상회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4.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인천 구 조흥상회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4.05.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은 '인천 구 조흥상회',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1955년 세워진 '인천 구 조흥상회'는 인천 동구 금곡동에 있는 지상 2층 상업시설이다. 근대기 인천 역사를 간직한 배다리 지역 대표 장소로 알려져 있다. 배다리는 과거 매립 전 바닷물이 작은 수로를 통해 철교 밑까지 드나들어 수산물을 실은 배가 정박하던 다리가 있었다는 데서 유래됐다.

문화재청은 "당시 지역주민들의 생활상 뿐만 아니라 해방 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인천 도시화 과정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뛰어난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 가야금보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4,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 가야금보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4,05,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왕직 아악부의 악보는 조선시대 궁중음악 기관 장악원을 계승한 이왕직 아악부에서 1920∼1930년대 연주되던 조선시대 궁중음악을 주요 악기별로 편찬한 악보다.

이왕직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대한제국 황실 의전과 황족 관련 사무를 담당했다.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는 거문고, 가야금, 피리, 대금, 해금, 아쟁, 당적, 편종, 편경 등 궁중음악을 연주하는 악기별 연주 악곡과 곡·장단 구성, 악곡별 악기 편성, 선율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문화재청은 "제례악을 제외한 궁중음악 연주곡 전반을 포괄하고 있고 조선시대와 현대 악보 기록법의 변화 과정을 파악할 수 있어 음악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 승평만세지곡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4.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 승평만세지곡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4.05.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는 1930년대 채보돼 현재까지 전해지는 유일한 이왕직 아악부의 오선악보이자 우리나라 최초 궁중음악 오선악보다. 궁중음악과 가곡, 가사, 시조 등 풍류음악 등 당시 음악 연주법과 꾸밈음을 각 악기에 따라 세세히 기록하고 있다.

영친왕 내외가 1927년 5월부터 1928년 4월까지 유럽을 순방하던 중 방문국에서 조선 음반과 음악을 요청받은 것을 계기로 이왕직 아악부에 오선악보 제작을 지시했다.

이에 이왕직 아악부는 아악부원 양성소를 운영해 아악부원들이 직접 음악을 연구하고 오선악보를 채보하도록 했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대외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오선악보로 채보하던 초기의 상황과 과정을 알 수 있는 기록물로서 가치가 높은 자료"라고 평했다.

문화재청은 '인천 구 조흥상회',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에 대해 30일의 예고기간 동안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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