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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사진 찍는 제나 할러웨이 "수중촬영 매력은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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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07-02 16:45:52  |  수정 2016-12-28 15: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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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제나 할러웨이 포스터(사진=한겨례 문화사업부)
【서울=뉴시스】신진아 기자=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야 성공의 가능성이 열린다. 세계 최초의 '여성' 수중사진작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제나 할러웨이(42)가 그런 경우다.

 제나 할러웨이의 아시아 최초 사진전 ‘제나 할러웨이-더 판타지’가 3일 개막을 앞두고 2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언론에 첫 공개됐다.

 ‘내게 물은 캔버스, 빛은 물감’이라고 밝힌 할러웨이는 세 아이를 둔 엄마이자 수중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여성작가. 바레인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에서 자란 그는 18세에 이집트에서 열린 스쿠버다이빙 과정에 참가했다가 물 속 세상에 매료됐다.

 2주 예정으로 갔지만 무려 2년간 그곳에 머문 할러웨이는 당시 부모에게 선물 받은 수중카메라로 물속 사진을 찍었으며, 스쿠버다이빙 강사로 일하는 틈틈이 독학으로 수중촬영을 위한 다양한 사진기법을 실험했다.

 말과 여성이 바다에서 헤엄치는 수중사진이 호평을 얻으면서 패션 사진계에 진출했다. 나이키, 소니, 엘르, 지큐(GQ) 등 기업 및 패션잡지와 작업했고 개인 작업한 ‘스완 송 (Swan Song)’이 지난해 영국의 세계적인 갤러리스트, 찰스 사치의 컬렉션에 선정되면서 작가적 명성을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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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 할러웨이 전시가 3일부터 9월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열린다.
 특히 그는 물속 세계를 카메라에 담는 기존의 수중사진에서 나아가 물속을 하나의 무대로 삼고 콘셉트를 갖고 연출 사진을 찍는다는 점에서 수중사진의 개념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할러웨이는 수달, 오리, 말, 개 등 동물과 어린이, 여성 등을 주로 카메라에 담아왔다. 이날 전시된 작품 중 물속 유아들 사진은 그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실제상황인지 의문이 들 정도. 패션사진 속 멋지게 차려입은 모델들도 마찬가지. 마치 인어마냥 물속에서 편안한 얼굴로 다양한 포즈를 취해 마치 '마법'이 일어난 듯 보였다.

 문득 육지동물의 경우 물속 촬영이 가능한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전시회 측은 동물학대로 비춰질 수 있는 여지에 대해 “찰나를 포착한다”며 “육지동물의 경우 몸만 물속에 있는 상태로 찍어서 그럴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작품은 아무래도 대표작인 ‘더 워터 베이비’ 시리즈. ‘더 워터 베이비’ 시리즈는 1863년 영국 근대 어린이 판타지 문학의 아버지, 찰스 킹즐리의 판타지소설 ‘더 워터 베이비’를 할러웨이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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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 할러웨이 전시가 3일부터 9월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림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열린다.
 소설은 물속에 빠진 굴뚝 청소부인 소년 톰이 물의 아이가 돼 온갖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영혼의 구원을 받는다는 내용. 할러웨이가 작업한 사진에 일러스트레이터 하이디 테일러가 그림을 더해 한편의 판타지 그림동화로 완성했는데 둘의 작업은 책으로도 출간됐다.  

 할러웨이는 ‘더 워터 베이비’ 작업에 대해 전시장에 배치된 동영상에서 “둘째를 임신했을 때 시작한 작업인데 좋은 소설이 묻히는 게 너무 아까웠다”며 원작에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세 아이의 엄마로 모두 수중 분만한 그는 첫째 딸을 ‘더 워터 베이비’ 속 여주인공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찰스 사치가 구매한 ‘스완 송’도 직접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평생 울지 않다가 죽음에 임박해 단 한번 아름답고 구슬프게 노래한다는 올랜도 기번스의 시 ‘백조의 노래’에 영감을 얻어 작업했다.  

 한편 할러웨이는 이번 한국 전시에 맞춰 촬영한 인터뷰 동영상에서 “수중작업의 매력은 불확실성”이라며 “물속에서는 마법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0일 첫째 딸과 함께 방한하며, 전시는 9월7일까지 계속된다. 

ja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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