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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불공정 사회의 표본, MBC '나는 가수다'

등록 2011.03.21 10:18:10수정 2016.12.27 21: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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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가수 김건모(43)가 MBC TV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의 첫 탈락자가 될 위기를 가까스로 면했다.  20일 '나는 가수다'는 1980년대 명곡으로 첫 경연을 벌였다.  윤도현(39)을 주축으로 한 밴드 'YB'가 록 버전으로 편곡한 이선희(47)의 '나 항상 그대를'로 스타트를 끊었다.  백지영(35)은 '무시로', 박정현(35)은 '비오는 날의 수채화', 김범수(32)는 '그대 모습은 장미', 김건모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 이소라(42)는 '너에게로 또다시', 정엽(34)은 '짝사랑'을 불렀다.   1위와 7위만 발표됐다. 1위는 지난주 선호도 순위 4위에 랭크됐던 윤도현이 차지했다. 2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윤도현은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연신 "진짜냐?"고 물었다.  피아노를 연주하며 임주리(53)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노래한 김건모는 7위였다. '나는 가수다'의 첫 탈락자였다. 그러나 동료 가수 6명이 결과를 납득하지 못하겠다며 김건모에게 재도전 기회를 줘야 한다고 항의했다. 노래실력보다는 공연 말미에 웃음을 유도한 립스틱 퍼포먼스가 결과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제작진은 회의를 거쳐 재도전 결정을 김건모에게 맡겼다. 김건모는 진지한 음악으로 승부를 보겠다,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겠다며 재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청중평가단의 의견이 배제됐다는 점이다. 탈락자를 비롯, 가수들의 순위를 결정하는 것은 대중을 대표해 선정된 청중평가단 500명의 몫이다. 7인의 가수 무대를 보고 한표 한표 건넨 평가단의 결정이 한순간에 무시돼 버렸다.  김영희(51) CP는 "나는가수다는 최상의 조건에서 최상의 무대를 선 보이는 것에 목적이 있다"며 "동료 가수들이 모두 합의를 하고 꼴등을 한 가수가 재도전을 하고 싶을 때는 한 번의 기회를 더 줘 만족할만한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가수의 실력은 가수와 PD가 평가하나보다. 가요 소비자가 대중이라는 사실을 잊은 '그들만의 리그'가 '너는 가수다'였다.  kje1321@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가수 김건모(43)가 MBC TV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의 첫 탈락자가 될 위기를 가까스로 면했다.

 20일 '나는 가수다'는 1980년대 명곡으로 첫 경연을 벌였다.

 윤도현(39)을 주축으로 한 밴드 'YB'가 록 버전으로 편곡한 이선희(47)의 '나 항상 그대를'로 스타트를 끊었다.

 백지영(35)은 '무시로', 박정현(35)은 '비오는 날의 수채화', 김범수(32)는 '그대 모습은 장미', 김건모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 이소라(42)는 '너에게로 또다시', 정엽(34)은 '짝사랑'을 불렀다.  

 1위와 7위만 발표됐다. 1위는 지난주 선호도 순위 4위에 랭크됐던 윤도현이 차지했다. 2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윤도현은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연신 "진짜냐?"고 물었다.

 피아노를 연주하며 임주리(53)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노래한 김건모는 7위였다. '나는 가수다'의 첫 탈락자였다. 그러나 동료 가수 6명이 결과를 납득하지 못하겠다며 김건모에게 재도전 기회를 줘야 한다고 항의했다. 노래실력보다는 공연 말미에 웃음을 유도한 립스틱 퍼포먼스가 결과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제작진은 회의를 거쳐 재도전 결정을 김건모에게 맡겼다. 김건모는 진지한 음악으로 승부를 보겠다,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겠다며 재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청중평가단의 의견이 배제됐다는 점이다. 탈락자를 비롯, 가수들의 순위를 결정하는 것은 대중을 대표해 선정된 청중평가단 500명의 몫이다. 7인의 가수 무대를 보고 한표 한표 건넨 평가단의 결정이 한순간에 무시돼 버렸다.

 김영희(51) CP는 "나는가수다는 최상의 조건에서 최상의 무대를 선 보이는 것에 목적이 있다"며 "동료 가수들이 모두 합의를 하고 꼴등을 한 가수가 재도전을 하고 싶을 때는 한 번의 기회를 더 줘 만족할만한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가수의 실력은 가수와 PD가 평가하나보다. 가요 소비자가 대중이라는 사실을 잊은 '그들만의 리그'가 '너는 가수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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