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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시 "세빛둥둥섬서 모피쇼 안한다"

등록 2011.05.14 18:53:35수정 2016.12.27 22: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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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서울시는 '세빛둥둥섬(Floating Island)'에서 열리는 모피쇼의 비윤리성을 지적하는 뉴시스 보도와 관련, 모피쇼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피쇼의 비윤리성을 지적하는 시민들이 많은 만큼 펜디에 13일 모피쇼를 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며 "펜디의 수용 여부와 관계없이 모피쇼를 열지 않는다는 것이 서울시의 분명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피쇼를 제외하고 패션쇼를 진행하든지 패션쇼 자체를 취소하든지는 펜디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펜디가 다음주 중 최종의사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당초 다음달 2일 세빛둥둥섬 첫번째 국제행사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FENDI)'의 패션쇼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펜디 측은 이날 패션쇼에서 올 가을과 겨울을 겨냥한 상품 6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이중 모피 20여점이 포함된 것이 뉴시스 첫 보도로 세상에 알려지면서 비판여론이 거세졌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민자유치라지만 엄연히 서울시가 만든 공적 공간에서 이미 비윤리적인 소비로 낙인찍힌 모피를 선보이는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지적하며 실력행사를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한편 반포 한강공원에 자리 잡은 세빛둥둥섬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섬이자 최초 수상컨벤션 시설로 서울시가 민자유치를 통해 만들었다. 21일부터 시민에게 공개되며 9월 완전개장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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