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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로호]대한민국 우주시대 '성공의 門' 활짝

등록 2013.01.30 17:17:54수정 2016.12.28 06: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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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우주센터=뉴시스】맹대환 기자 = 25일 발사 예정인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우주궤도에서 페어링이 분리되는 모습.  페어링이 분리된 과학기술위성 2호는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와 광주과학기술원이 공동 개발했으며, 지구의 복사에너지와 대기 및 해양의 수분량을 측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래픽=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mdhnews@newsis.com

【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3번의 시도만에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해 대한민국 우주시대가 활짝 열렸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다목적위성 등을 개발해 운영했지만 전부 외국의 발사체를 이용해 외국의 우주발사장에서 쏘아 올렸다. 이에 나로호는 우리 기술로 우리 땅에서 발사한 첫 위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또 이번 발사성공을 계기로 대한민국도 위성발사를 성공한 미국, 러시아 등 우주선진국들과 함께 세계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게 됐다.

 우주기술은 우리들의 일상생활과 당장은 밀접한 영향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우리의 생활 전반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낯선 길 찾기에 유용하게 이용되는 자동차 내비게이션,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 방송시청이 가능한 DMB 서비스,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세계적 행사도 인공위성을 활용한 통신·방송기술 덕분이다.

 인공위성을 활용한 우주기술은 이제 교통·환경·해양·기상관측·재해감시 등 모든 영역으로 활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게다가 우주기술은 첨단기술의 복합체로 신소재, 정보전자 등 첨단 분야의 기술혁신을 일으켜 한 나라의 국력에도 큰 역할을 한다.

 항공우주 기술은 수입대체 효과, 연관 산업 활성화, 신규서비스 시장 창출 등 국가경제에 이바지 하는 것도 크다. 주요 제품의 단위중량당 가격이 승용차가 t당 2만 달러인 것에 비해 항공기용 엔진은 96만 달러, 통신위성은 874만 달러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다목적실용위성의 경우 1호에 이어 2호를 개발하면서 위성영상 및 지상국 수출 등에 따른 수출증가효과는 37.2배, 고용창출효과는 3배가량 높아졌다.

 지난 2010년 산업연구원(KIET)은 '나로호 발사의 경제적 효과와 발전과제' 보고서를 통해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다면 1조8000억 원~2조4000억 원 수준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세계 우주시장은 2011년을 기준으로 2898억 달러에 달하며 전년대비 12.2%, 연평균 7%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대단히 큰 시장이다. 이 중 우리나라의 우주기기 제작, 위성통신방송 등 국내 우주산업 매출액은 7960억원으로 세계 시장의 0.4% 규모(2010년 기준)에 불과하다.

 IT, 기계 등 세계최고수준의 우주기술 전후방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미래의 국가적 성장을 위해 반드시 도전해야 할 산업분야인 것이다.

 우주항공기술 전문가들은 우주기술을 통한 다른 산업분야로의 기술파급 및 고부가가치 실현은 물론, 이를 통해 선진기술국으로 국가위상을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를 지향하는 첨단 전략산업분야에  다른 나라 기술에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우리나라도 세계 선진 과학기술국에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주 분야와 같은 첨단기술 개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아울러 초기에는 정부 주도하에 우주개발이 진행됐지만, 우주개발이 어느 정도 진전된 단계에서는 가격의 절감과 기술 향상 등을 위해 민간의 참여가 더욱 늘어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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